Скачать или смотреть [조선변란사] 광해군이 인목대비를 내친 폐모론을 둘러싼 당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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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군 5년인 1613년에 이위경이 이이첨의 사주를 받고 정조, 윤인 등을 비롯한 태학생 19명을 대동해 폐모소를 올리자 광해군은 주된 근거인 신덕왕후 및 이방석, 방번의 전례를 상고해보라는 명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대사헌 이지완과 최유원이 이에 반하여 상소하자 “국모를 동요하니 그 죄가 윤리와 기강에 관계된다”며 이위경 등 20명 모두에게 정거(停擧) 조치를 내렸습니다.
정거(停擧)는 과거 응시 자격 영구 박탈로 사실상 관직에 빨간줄을 긋는 것인데 이렇게 일단락 될 뻔했던 폐모론은 4년이 지난 1619년 11월에 다시 박몽준, 한보길, 윤유겸 등 유생들의 빗발치는 상소로 불거집니다.
이에 의정부에서 논해졌는데, 당시 광해군일기 11월 ~ 12월자를 보면 온통 유생들의 폐모 상소 관련 내용입니다.
결국 유생들의 상소 러시로 촉발된 폐모 정국 과정에서 조정은 허균, 이이첨 등 대북을 위시한 소수의 찬성파와 기자헌, 유몽인 등의 다수의 반대파 두 패로 갈라졌습니다.

심지어 양사까지 나서 폐모를 주청하는 등 몇 년을 끌다 광해군 11년인 1619년 무렵에서야 겨우 서궁인 경운궁에 안치시키는 선에서 마무리가 됩니다.
이즈음 궁중에서는 과거 작서의 변 때와 같은 유사한 일들이 많았는데 실록의 사관은 인목왕후의 어미 정씨의 소행이라 주장했습니다.
결국 광해군은 이를 조보(朝譜)에 내지 말라고 덮어두는 조치를 취하는데 폐모론 주창자 중 정조, 윤인 등을 삭직했다가 복귀시켰고, 폐모론 반대 주창자 이원익은 유배 후 고향인 여주로 돌려보내는 등의 조치를 취했습니다.

광해군일기[중초본] 136권, 광해 11년 1월 13일 정유 3번째기사
1619년 명 만력(萬曆) 47년
서궁과 저주에 관한 일은 조보에 내지 말라고 전교하다

전교하였다.
“지금 이후로 서궁(西宮)과 저주에 관계되는 일은 조보(朝報)에 내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