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었나, 잃어버렸나"…당첨금 안 찾아간 로또 1등 29명 / SBS / 뉴블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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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에 당첨되고도 돈을 찾아가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로또 1등에 당첨되고도 찾아가지 않은 사람만 따져봐도, 최근 10년 동안 29명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단순 계산하면 1년에 3명꼴인데, 생각보다 자주 있는 일이죠? 올해 1월에도 로또 1등이 돈을 찾아가지 않아서, 결국 20억 원이 국고로 들어가는 일도 있었습니다.

[로또복권 998회 추첨 방송 : 998회 로또 당첨 번호입니다. 18번, 45번, 13번, 20번, 17번, 42번이고요.]

지난해 1월 15일 추첨한 로또 1등 번호입니다.

당첨금만 20억 7천600만 원이었습니다.

전북 전주에 있는 한 판매점에서 누군가 이 1등 복권을 산 걸로 확인됐는데, 끝내 돈을 찾아가지 않았습니다.

추첨일 이후 1년까지 돈을 찾아갈 수 있는데, 올해 1월까지 결국 나타나지 않은 겁니다.

로또 복권 1등 당첨금은 모두 국고로 들어가게 됐습니다.

[김서중/당시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사무처장 (SBS 8뉴스, 지난 1월 16일) : 미수령 당첨금은 법에 의해서 복권기금에 적립되도록 돼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사회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들의 행복과 복지 증진을 위한 다양한 복지 재원으로 사용됩니다.]

이렇게 당첨금을 찾아가지 않은 1등은 최근 10년 사이 29명, 액수로 따지면 609억 원에 달합니다.

같은 기간, 당첨금을 미수령한 로또 2등은 더 많습니다.

287명이나 되는데, 156억 원이 국고로 귀속됐습니다.

5등에 당첨되고 5천 원을 찾아가지 않은 경우도 많은데, 액수로만 따지면 2천900억 원이나 됩니다.

전체 미수령 금액의 65%에 달할 정도입니다.

로또에 당첨되고도, 왜 안 찾아간 건지 당사자에게 묻지 않는 이상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지만요, 복권을 분실했다거나, 사놓고 깜빡했을 수도 있고 소액 복권의 경우에는 귀찮아서 미루다가 안 찾아갔다든지, 뭐 이런저런 추측을 해볼 수는 있을 거 같습니다.

한편 인천과 경기 지역에서 복권을 산 뒤에 1등에 당첨된 행운의 주인공 2명이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혹시 모르니까 옷 주머니나 지갑에, 오래전에 산 복권 있는지, 한번 확인해 보시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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