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삶은 무엇으로 결정되나? '이.생.망' - 이십대 생존 비망록 [풀영상]ㅣ시사기획 창 338회 (2021.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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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재보궐 선거 이후, 이른바 ‘20대 표심’에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다. 6월에는 보수 제1야당 대표에 30대 청년이 당선됐다. 여당 대표는 ‘청년 특임 장관’을 논하고, 청와대는 20대 여성을 청년비서관에 임명했다. 정치권은 소리높여 외친다. 이제는 청년이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며 청년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최근 쏟아지는 청년 담론의 또 다른 한 축은 이른바 ‘젠더 갈등’과 ‘세대론’이다. 20대 남녀의 서로 다른 입장은 ‘젠더 갈등’ 이란 이름으로 언론을 통해 재생산되고 있고, 오늘날 청년의 고됨은 586같은 기성세대 탓이라는 ‘세대 갈등론’ 역시 줄기차게 제기되고 있다. 미디어와 출판계 역시 관련 콘텐츠를 쏟아내고 있다.

‘MZ세대’ ‘이대남’ ‘이대녀’ ‘90년대생’ 수많은 이름으로 변주되는 청년담론. 이 속에서 2021년 오늘을 사는 ‘진짜’ 청년의 모습은 어디쯤일까? 누가 진짜 이 시대 청년인가? 우리가 놓치고 있는 건 없는 것일까? KBS는 이 시대 청년에 대한 대규모 사회조사를 기획했다. 미디어 플랫폼 기업 alookso, 한국리서치와 함께 청년 세대의 인식과 계층에 대해 심도있게 조사하고 분석했다.

■청년의 삶은 무엇이 결정하나 :공부방 계급론의 탄생

KBS와 연구팀은 청년의 삶을 결정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따져보기로 했다. 개인의 노력과 무관한 청소년기 공부 환경에 대한 질문 6개를 던졌다.

1.나는 생계 걱정 없이 공부에 전념할 수 있었다. 2.우리 집에는 내가 공부하는 방이 따로 있었다.
3.나는 필요한 경우 독서실이나 학원을 다닐 수 있었다. 4.나는 정기적으로 부모님한테서 용돈을 받았다. 5.부모님은 나의 대학 진학을 원하셨다. 6.부모님은 나의 학업을 지원해주셨다.

개인의 노력이나 능력과는 무관한 질문들이었다. 답변 결과를 분석해보니 공부 환경이 좋았던 순으로 상층과 중간층, 하층 그룹으로 나뉘어졌다. 그리고 공부방 세그룹은 이후 청년의 삶을 결정했다. 현재 청년들이 갖고있는 직업 만족도와 미래 직업에 대한 전망, 인간관계까지
청소년기 공부방 환경이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우리는 어쩌면 ‘공부방 계급’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청년에 대한 오해 : 청년은 그렇지 않다.

이번 조사에서는 기존 통념과는 사뭇 다른 결과들이 나왔다. 청년들이 공정과 경쟁을 선호한다고 알려져 있는 것과 달리 경쟁주의는 기성세대를 기반으로 강화되고 있었고, 청년들은 지나친 경쟁에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었다.
세대 갈등에 대해서도 20대는 다른 세대와 마찬가지로 한국 사회가 불공정하다고 답했지만, 그것을 586과 같은 기성세대의 탓으로 돌리는 인식은 약했다.

■2021년 청년의 진짜 모습은?

이번 조사, 분석에 참여한 신진욱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금 청년 세대야말로 이전에 태어난 어느 세대보다도 세대 내부적으로 갈라져 있다”고 진단했다. 그리고 이같은 ‘다층 분열’의 핵심 원인을 격차라고 말했다. 사회, 경제, 지역, 성별 격차가 심해진 불평등 시대에 태어나 자란 세대라는 말이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가장 강력한 격차 가운데 하나는 부모 학력의 대물림이었다. 앞서 언급한 ‘공부방 계급론’에 따라 아버지의 학력을 알아봤더니, 공부방 상층 그룹 청년들의 아버지는 60%가 대졸자였지만, 하층 그룹의 아버지는 26%만이 대학을 나왔다. 아버지가 중졸 이하인 경우는 상층은 2%였지만, 하층은 21%였다.

부모의 학력이 자식의 삶에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었다. 열심히 노력해 능력을 갖추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는 능력주의에 기반한 공정담론은 현실 앞에서 초라해져버리고 만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희망 없는 삶에 지친 청년들은 ‘이번 생은 망했다’ 고 말한다. 그들의 진짜 이야기를 들어보자.

방송일시: 2021년 7월 18일(일) 오후 9시 40분 KBS 1TV
취재기자: 윤지연
촬영기자: 김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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