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핌플탁구레슨

2023년 탁구는 개인적으로, 많은 의미가 있는 한 해였다.
2015년 탁구를 시작하며 늘 열심히 하긴 했었지만 많은 벽에 부딪혔었고, 일하며 아이들 키우며 탁구를 꾸준히 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시합 나가봐도 내 또래의 탁구 잘 치는 여자들이 없는 것도 당연한 일.. 선수 아닌 다음에야, 여자들에게는 현실적인 벽이 너무 높은 운동이었다. 탁구는, 그만큼 시간이 많이 필요한 운동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빵도 만들어야 하고, 일도, 아이들도 할게 너무 많았다는 것이, 그만큼 시작한 시간에 비하면 실력이 보잘것 없는 것에 대한 핑계라면 핑계일 수 있을 것 같다.

8년간 유지해 온 것만해도 대단한 일이라 생각했는데
올 해, 우연한 기회에 시합에 나가보고 거기서 받은 신선한 충격에 전율했던 기억이 난다. 첫 외부 시합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돌아와, 그 뒤로 늘 탁구에 목마른 상태가 돼서는 마라톤하듯 달리기 시작했던 것 같다.

관장님 지인분 계신 오산 탁구장에도 두 번 가서 고수들의 일상적인 플레이를 경험해 본 것도 신기했고..
세 번의 외부시합, 세 번의 탁구장들 단체 리그전, 협회장기까지 일곱 번의 탁구장 밖 시합들을 겪으며 나는 새로운 세계를 알았고, 탁구에 대한 갈증은 더해져 갈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그간의 울타리를 깨는 일,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방법, 그리고 내가 완성할 확실한 목표..너무 많은 일들이 있던 한 해였다.

2023년은 평생운동으로 갈 새로운 점으로, 남을 수 있을 것 같은 한 해였다. 그간 우물 안 개구리처럼 지낸 시간
이 아쉽긴 하지만 그 시간이 있었으니 지금같은 시간들이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ㅋㅋ 혼자하는 8년간 탁구결산~!!
2024년에는 더 많은 스토리를 쌓아보리라 생각한다.
나이가 쌓이니, 더는 낭비할 시간들이 없다.
언제까지 이리 건강하고 힘이 넘쳐있을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니.. 할 수 있을 때 열심히 뛰고 또 뛰어보려고..

더 나은 탁구를 위해 늘 곁에서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너무 감사한 일..

한 해, 탁구 덕분에 너무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