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장구 명인 신기남 선생 장구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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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집, 신기남, 이봉문 등 호남 지역 설장구 명인들은 전설 속에나 존재 하는 것으로 여겨왔습니다. 81년에 나온, 신기남 선생이 구술하고, 김명곤이 편집한 "어떻게 허먼 똑똑헌 제자 한놈 두고 죽을꼬?"를 읽어 보니 예전 선생님들의 삶이 느껴지고 직접 연주하는 동영상이나 음원을 듣고 싶어졌습니다.

몇 시간 동안 인터넷을 뒤져봐도 흔적만 남아 있고 찾을 수 없었습니다. 74년 채록된 테이프를 봤다는 분도 있고, 유명한 카페에 올라왔던 음원도 이제는 재생이 되지 않더군요. 혹시나 저도 모르게 제 컴퓨터에 이미 있지 않을까 싶어 찾아보니 있었습니다. 이런 좋은, 귀한 자료가 이미 있는데도...

원래 음원은 소리가 너무 작고 모노라서 한쪽에서만 소리가 들렸습니다. 볼륨을 적절히 키우고 스테레오로 바꾸는 작업만 해서 올립니다.

신기남 선생은 아홉살 무렵 설장구의 창시자로 유명한 김홍집 선생을 따라 집을 나섭니다. 스물두어서너살 무렵 갈렸으니 13년 이상 함께 다니며 배운 셈입니다. 당연히 신선생 가락에는 스승이 흔적이 많이 남아 있을 테니 신선생님 장구 소리를 들으면 김홍집 선생 소리도 가늠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지금은 듣기 힘든 예전 장구 소리를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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