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생활 파고 드는 AR 증강 현실, 새로운 시장 만든다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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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몇 년 전 '포켓몬고'라는 게임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던 AR, 즉 증강현실 기술이 우리 생활 깊숙이 파고들고 있습니다.

게임과 교육, 예술 전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블록 만들기를 좋아하는 은찬이는 요즘 살아 움직이는 블록 놀이에 푹 빠져 있습니다.

블록을 이용한 AR, 증강현실 게임입니다.

완성된 블록을 태블릿으로 비추면 유령들이 튀어나오고, 태블릿을 움직이며 총을 쏴서 잡는 게임입니다.

게임 도중에 블록의 버튼을 실제 돌리도록 하는 등 현실과 게임 공간을 절묘하게 섞어 놓았습니다.

[오은찬 / 은진초등학교 6학년 : 만드는 데 재미도 느끼고 오프라인에서도 놀 수 있고 이렇게 게임으로도 놀 수 있으니까 하나를 사면 세 가지 재미를 느낄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AR은 5G 서비스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TV의 홈쇼핑 화면을 비추면, 판매 중인 상품이 나타나 만지듯 돌리면서 살펴볼 수 있고, 전시된 예술 작품을 비추면 작품 속 금붕어가 살아 움직이기도 합니다.

자동차 내비게이션은 지도 대신 실제 거리 모습을 띄워놓고 AR로 만든 화살표로 길을 안내합니다.

통일 30주년을 맞은 독일에선 AR 기술이 사라진 베를린 장벽을 재현해 냈습니다.

장벽이 있던 자리에서 태블릿을 들면 30년 전 탱크와 군인들이 나타나 냉혹했던 당시 모습을 눈앞에 그려 줍니다.

[페테르 콜스키 / 베를린 장벽 AR 앱 개발자 : (장벽 철거 이전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놀라운 건 스마트폰을 치운 다음에도 그것들이 거기에 있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된다는 겁니다.]

영화나 드라마가 그리는 증강 현실의 미래는 더 놀랍습니다.

스마트폰도 필요 없이 스마트 안경이나 렌즈로 볼 수 있는 AR 게임은 디스플레이 안에 갇혀 있지 않게 됩니다.

주변 기술의 발전이 AR 확산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서동우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선임연구원 : 최근에는 증강현실을 위한 핵심기술들, 즉 광학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 그에 관련된 인프라 등이 개발됨으로써 그 활용성과 시장성이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5G 서비스의 확산으로 고품질의 AR 구현을 위한 통신 환경도 갖춰진 셈이어서 현실에 도전하는 다양한 증강현실 서비스의 등장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YTN 기정훈[[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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