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신은 위대하다" 자폭 위협…경찰이 총격 제지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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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동 지역 분쟁이 잦아들지 않는 가운데, 유럽에서는 또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번에는 프랑스 파리의 지하철역에서 무슬림 의상을 입은 여성이 자폭 테러를 벌이겠다고 위협하다 경찰의 총을 맞고 제지당했습니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하철역 입구에서 누군가 들것에 실려 구급대원들에 의해 옮겨집니다.

무장한 경찰들이 속속 지하철역을 빠져나오고, 주변엔 출입 통제선이 설치됐습니다.

현지시간 10월 31일 파리의 출근길 기차 안에서 무슬림 전통의상을 입은 여성이 행인들을 위협하다 경찰의 총을 맞았습니다.

[사건 현장 목격자 : 사람들이 지하철역에서 공포에 질려 대피하고 있었습니다. 100명 넘는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고 밀치며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여성은 "다 날려버리겠다" 같은 말을 하며 테러 옹호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이 출동한 뒤에도 여성은 "알라 후 아크바르" 즉 "신은 가장 위대하다"를 외치며 자폭 위협을 이어갔고, 결국 경찰의 총을 맞고 제지당했습니다.

복부에 총상을 입은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후 사건 현장을 수색했지만 무기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올리비에 베랑/프랑스 정부 대변인 : 역에 설치된 CCTV 영상 등을 확인할 겁니다. 여성의 살해 위협 사건과 경찰의 총기 사용 적절성에 대해 각각 조사가 진행될 겁니다.]

경찰은 이 여성이 38세 프랑스인으로 이전에도 얼굴을 가린 채 위협적인 태도로 종교적 발언을 해 체포된 적이 있고, 정신과 입원 치료를 받은 전력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김시내, 영상편집 : 이승열, 화면제공 :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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