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G] 땅 위의 블랙홀 '싱크홀'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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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G] 땅 위의 블랙홀 '싱크홀' 미스터리
EBS 뉴스(News), 14.12.05, ep.274

고대 중국의 기나라에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질까봐
식음을 전폐한 사람이 있었다고 합니다. 오늘날 쓸데없는
걱정을 한다는 의미의 ‘기우’는 바로 여기서 유래됐는데요.
땅이 꺼지는 걱정은 더 이상 기우가 아니게 됐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이미 전 세계에 공포로 다가온 싱크홀,
뉴스G에서 자세히 알아봅니다.

[리포트]

거리를 걷던 한 소녀가 한 순간에 눈앞에서 사라집니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처럼 갑자기 땅이 꺼진 겁니다.

지난달 호주 멜버른에서는
마당에서 빨래를 널던 여성이 무너진 땅에 빠졌고
미국 플로리다 주의 한 주택가에서도 함몰된 지면이
차량 한 대를 통째로 삼켰습니다.

표면층이 무너지면서 땅이 가라앉는 현상,
또는 그렇게 생긴 구멍을 ‘싱크홀’이라고 하는데요.

이 정도는 놀랄 일도 아닙니다.

2007년 4월 과테말라시티에는
30층 건물의 높이와 맞먹는
깊이 100m의 싱크홀이 발생했고
러시아 베레즈니키에서는
200m 깊이의 싱크홀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나타나
전 세계에 공포를 주고 있는 싱크홀은
비단 현대 사회만의 산물은 아닌데요.

하루아침에 등장한 오늘날의 싱크홀과는 달리
역사 속에는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싱크홀이 많습니다.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 있는 이 싱크홀은
지하수가 차면서 자연스럽게 천연 우물이 됐는데요.

5세기 경 고대 마야인들은 이 곳을
‘깊은 연못’이라는 의미의 ‘세노테’라고 부르고
신성시했습니다.

그들에게 세노테는
지속적으로 물을 공급받을 수 있는
주요 수원지임과 동시에
사후 세계로 통하는 문으로 여겨졌기 때문인데요.

부족이나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산 사람의 목숨을 바치는 의식을
자주 치렀다고 합니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큰 싱크홀로 추정되는
중국 충칭시의 싱크홀은
깊이가 무려 662m에 이르며
십만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천천히 만들어졌다고 하죠.

그렇다면 이런 싱크홀은 왜 생기는 걸까요?

답은 바로 물에 있습니다.

땅 속에서는 2.5m 깊이로 들어갈 때마다
1기압씩 압력이 증가하는데요.

지하에 흐르는 물은 땅 아래의 흙과 암반들이
이런 압력을 견뎌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지하수가 사라지면 땅이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게 되는 겁니다.

고대 싱크홀들은
주로 지하수가 땅 속 석회암 암반을 녹이거나
지각변동 등으로 지하수가 사라지면서
땅이 내려앉아 형성되는데요.

이처럼 자연적인 현상으로 생겨난 싱크홀은
경이로운 경관덕분에 관광명소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늘날 갑작스럽게 나타나고 있는 싱크홀은
도시 개발로 인해 인공적으로 발생한다는 게
문제인데요.

공사를 위해 무분별하게 뽑아 쓴 지하수가
싱크홀 현상을 부추기고 있는 겁니다.

‘UFO의 착륙 흔적이다. 지구 종말의 징조이다’
싱크홀을 둘러싼 다양한 음모의 진실은
바로 우리 인간들에게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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