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173회 역대 대통령의 글씨와 광화문 현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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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서예솜씨를 자랑한 이는 누구일까.

 일단 초대 이승만 대통령이 가장 뛰어난 서예실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년기부터 한학을 배우고 서예를 연마했으니 그럴만 하다.

 기교가 뛰어나고 기운이 웅혼하다는 평을 받는다. 윤보선 대통령의 글씨에서는 소박한 필의가 느껴진다고 한다.

 박정희 대통령의 경우 대구사범 시절부터 김용하(1896~1950)로부터 서예를 배웠고, 대통령이 된 후에는 소전 손재형(1903~1981)을 사사했다. 손재형 앞에서는 담배도 피우지 않았을 정도로 깍듯하게 대했다고 한다. 전문교육을 받았던 박정희 대통령의 글씨는 군인출신답게 굳세고 강하다는 평을 듣는다.

 ‘대도무문(大道無門)’으로 유명한 김영삼 대통령은 독창적인 글씨체를 자랑했으며, 대자서(大字書)를 즐겼다. 역대 대통령으로는 유일하게 개인서예전을 열기도 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투옥시절을 독서와 서예로 보냈는데, 특히 미국의 정치학자 브루스 커밍스에게 써준 ‘경천애인(敬天愛人)’ 글씨가 유명하다. 몸에 익숙해진 달필의 냄새가 짙게 풍긴다.

물론 역대 대통령들의 서예 솜씨를 3살 어릴 적부터 혹독한 왕재 교육을 받았던 조선의 국왕들과는 견줄 수 없다.

 그래도 역대 대통령들은 글씨를 통해 통치자로서의 권위를 보이고, 지도자로서의 정책과 이념을 나타내고자 했다.

 심지어 1991년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백담사에서 유배생활을 할 때 종전에 걸려있던 ‘대웅전(大雄殿)’ 현판을 떼어내고 자신이 쓴 ‘극락보전(極樂寶殿)’ 현판으로 교체했을 정도다. 4대강 사업을 강행한 이명박 대통령의 ‘합강정(合江亭)’ 현판도 세종지구의 금강과 미호천이 만나는 지점에 걸었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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