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장보기' 장난 아니네!...추석까지 겹쳐 배송 대란 우려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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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리 두기 격상에 온라인 식료품 주문이 급격히 늘면서 새벽 배송 일부 상품들이 품절되는 등 온라인 장보기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업계는 3월 확산 초기 때만큼은 아니지만, 곧 시작되는 추석 연휴 수요까지 고려하면 배송 차질이 더 심해질 우려가 있다고 전망합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이커머스 업체의 신선식품 페이지입니다.

자정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에 배달해주는 건데 오전부터 줄줄이 일시 품절이 뜹니다.

달걀에 일부 과일, 가공식품까지 품절 됐습니다.

[온라인몰 이용자 : 달걀이나 아기 줄 사과나 포도를 인터넷으로 사려고 해도 금방 품절이 되어서 당황했거든요.]

강화된 방역조치가 시행된 이후 온라인 식료품 구매가 몰려 장보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한 백화점의 식품 전문 온라인몰은 최근 사흘 매출이 전주보다 3배가 늘었고, 또 다른 업체도 매출이 한 달 전보다 80% 넘게 올랐습니다.

간단히 한 끼 할 수 있는 샐러드나 집 반찬, 채소 등이 특히 인기입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 :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인 2.5단계 조치로 온라인 유통 채널의 생필품 신선식품 구매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로 보이고요.]

급증한 수요에 온라인몰 업체들도 배송 물량을 확대하거나 배송 차량을 늘리며 대응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코로나 확산 초기 때만큼의 혼란은 아니라는 게 업계의 설명입니다.

확산 초기 때 학습 효과도 있고 이번에 코로나가 확산 중인 수도권은 배송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문량이 지금처럼 빠른 속도로 계속 늘어나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채소 등 1차 생산물은 물량을 갑자기 늘릴 수도 없고 물류센터 곳곳에서 확진 자 발생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다가오는 추석에는 귀향 대신 선물을 보내려는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돼, 배송 차질의 우려가 더 커지는 상황입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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