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의 영화 겹치기 출연[Video C]

배우 하정우가 주연한 '신과 함께-죄와 벌'(12월 27일 개봉)과 '1987'(12월 27일 개봉)이 12월에 나란히 개봉한다. 두 영화가 일주일 간격을 두고 개봉한다고 알려지자 '겹치기 출연' 아니냐며 하정우가 논란에 휩싸였다.
"개봉날짜는 하늘이 정해준 거라 생각 든다"
하정우는 이 논란에 대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영화 '범죄도시'(10월 3일 개봉)에서 조폭 때려잡는 형사로 열연한 마동석은 한 달 간격을 두고 개봉한 영화 '브라더'(11월 2일 개봉)에도 주연배우로 출연했다.
"두 영화의 장르가 달라서 다행이다" '다행이다'는 말에서 난처함도 읽혔다.
'또경영'이란 별명이 있을 정도로 많은 작품에 출연했던 했던 이경영도 겹치기 출연을 피해갈 수 없었다. 최근 개봉한 영화 강철비(12월 14일 개봉)와 개봉 예정인 영화 '신과 함께'(12월 20일 개봉)에 모두 출연했다.
배우들이 '겹치기 출연'을 하게 된 것은 그들 탓만은 아니다.
영화 개봉 시기는 배급사에서 영화 규모, 성수기 및 비수기 등 여러가지 변수를 따져서 결정한다. 그러다 보니 배우들이 텀을 두고 촬영을 하더라도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영화 개봉이 늦어지거나 빨라지는 일이 허다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몇년 동안 주연배우의 겹치기 출연이 늘고 있는 건 영화 흥행과 관련이 깊다.
"겹치기 출연은 배우의 기근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정말 배우가 없다기보다는 투자자나 관객의 입맛을 만족시키는 배우들만 찾으려고 하는 데에서 기인한 것이다"
영화의 흥행을 위해 소위 '티켓파워'를 지닌 배우만을 캐스팅한다는
얘기다.
또한, 여러 명의 배우를 내세우는 멀티캐스팅 영화가 증가하면서 겹치기 출연을 하는 사례도 많아졌다.
장지욱 영화 평론가는 "제작자들이 과감하게 가능성있는 배우를 기용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바람직하다" 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