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 인생의 새로운 도약을 이루고 싶을 때 필요한 소설 │6분 안에 듣는 고전문학 [6분 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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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데미안』

1877년 독일 남부에서 선교사의 아들로 태어난 헤르만 헤세는 수도원 학교에서 도망쳐 방황을 거듭하는 청소년기를 보낸 바 있습니다. 여러 작품이 널리 알려져 있고 세계적인 작가 중 하나로 추앙받지만 무엇보다 『데미안』이 오래도록 불후의 고전으로 남아 있는 것은 바로 작가 자신의 유년기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가 1919년에 가명으로 발표한 『데미안』은 특히 한국에서 늘 필독서로 꼽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한 사람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 유일하다는 것이 어떤 가치를 지니는지, 나를 찾는 여행을 떠나겠다는 전언으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주인공 ‘싱클레어’가 유년기를 통과해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우연히 나타난 ‘막스 데미안’이 마치 메시아처럼 자신에게 영향을 끼치는 과정이 깊이 있게 묘사되고 있는데요. 한 사람이 더 이상 과거의 나로 돌아갈 수 없을 때, 다시 말해 인생의 도약과 성장을 이루게 되는 그 순간을 헤르만 헤세처럼 집요하고도 날카롭게 서술한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데미안』은 성장소설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는 면모를 잘 보여줍니다.
자신이 살고 있던 온화하고도 따뜻한 세계로부터 암울하고 괴로운 세계로 진입하는 과정, 그리고 그 시련을 이겨내고 세계를 바라보는 시선과 관념을 재인식하는 단계, 다시 자신의 이상과 욕망을 따르다가 현실의 폭력 앞에 좌절하고 이를 극복하는 그 모든 순간에 ‘데미안’은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이 우리에게 익숙하다는 점은 언제 읽어도 자기 삶의 여정을 반추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는 유명한 구절은 비단 유년기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닐 겁니다. 우리가 현실에 안주하고 살아가는 매 순간에 그 세계를 깨뜨리고 나갈 수 있는 용기는 언제든 필요하고 ‘젊음’과 관계없이 데미안의 존재는 항상 성찰의 영감을 주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삶의 어떤 순간에 이제 누구도 완전히 나를 이해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말 그대로 고유한 ‘나’가 되는 순간이겠죠. 그리고 그 순간은 단 한 번만 찾아오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알은 여러 모양과 재질이고 몇 겹으로 뒤덮여 있으니까요. 바로 이런 점에서 『데미안』은 여전히 현재적 의미를 갖고 새로운 독자를 만날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어떤 일본의 비평가는 『데미안』이 지식인 청년들에게 교양과 고전의 필수로 받아들여지면서 문학이라는 ‘병’을 만들어내기도 했다고 지적한 바 있는데요. 『데미안』이 가지고 있는 남성 중심의 성장 서사, 철학적 성찰이 가능한 계급적 기반, 다소 낭만적이고 이상적인 세계관 등에 대해 비판적인 접근도 염두에 두면서 이 작품을 다시 읽어 보신다면 청소년 고전으로만 접했던 혹은 제대로 읽어 보지 못했던 『데미안』의 의미를 재발견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낭독 및 내레이션 │김성현, 장윤실 배우
평론 │노태훈 문학평론가
일러스트레이터 │이나헌 작가

『데미안』을 교보문고에서⬇
https://url.kr/4qi2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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