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돈 줘도 못 산다"…초고가 AI 반도체 암시장까지 / SBS / 친절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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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목요일 친절한 경제, 권애리 기자 나와 있습니다. 권 기자, 인공지능을 둘러싼 세계 각국의 기술 경쟁이 눈에 띄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해서 반도체 수출을 여러 방법으로 막고 있는데, 이 인공지능과 관련한 반도체는 규제를 더 강화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미중 갈등의 중심에 있는 AI 반도체 도대체 어떤 물건들이냐, 이것들입니다.

먼저 화면 왼쪽에 A100 오른쪽이 이것보다 좀 더 발전된 제품인 H100입니다.

실물을 가지고 나와서 보여드리고 싶은데 사진으로 만족해야 하는 게요, 구하기도 어렵지만 설사 구할 수 있다고 해도 너무 비싸서 보통 사람들로서는 엄두를 낼 수가 없습니다.

A100은 원래는 한 개에 1만 달러 우리 돈 1천300만 원 정도입니다.

많은 분들이 사용해 보셨을 언어모델 인공지능 챗GPT가 이 제품을 1만 개 정도 써서 학습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챗GPT를 개발한 회사인 오픈AI는 반도체 좀 사는 데만 1천 3백억 원을 들였다는 추산이 나옵니다.

그래도 이게 그나마 저렴한 편이고요. 더 발전된 제품인 H100은 원래는 우리 돈으로 1개에 4천700만 원 정도 하는데요.

중고시장에서는 요즘 그냥 부르는 게 값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둘 다 엔비디아라는 미국 회사가 만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전세계 첨단 AI 개발에서 쓰이는 반도체는 90% 정도가 딱 이 두 가지 제품 중에 하나입니다.

다른 반도체 회사들도 자기네 제품이 더 좋은 AI 반도체라면서 이것저것 내놓고 있지만요.

현재는 여러 가지 조건상 전 세계 개발자들이 이 두 제품을 압도적으로 많이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돈을 아무리 많이 준다고 해도 중국은 이미 1년 전부터 가질 수가 없었습니다.

인공지능 학습과 개발에 쓰는 이 반도체 칩들을 중국이 손에 넣게 되면 중국이 최첨단 AI 무기를 개발해내서 미국에 안보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게 미국이 대중 수출을 금지했던 이유입니다.

중국 기술의 발전은 여기까지, 이렇게 선을 그은 거죠.

〈앵커〉

미국 반도체 회사들이 중국에 이런 인공지능 관련한 반도체를 아예 팔지 않았던 건 아니죠. 그동안 꽤 수출해서 이익을 남겨오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계속해서 수출해서 돈을 벌 방법을 고안해냈던 게 정부가 팔지 말라는 거는 이 최첨단 반도체니까 사양을 일부러 떨어뜨리면 되지 않나, 그래서 일부러 중국에만 수출할 수 있도록 성능을 좀 낮춘 제품들을 만들었던 겁니다.

A800과 H800입니다.

정확히는 반도체 간의 통신 속도가 최첨단 제품보단 느리게 되도록 해놓아서, 인공지능 학습과 개발 효율이 많이 떨어지도록 일부러 고안한 겁니다.

그런데 가격은 금지된 최첨단 제품들과 거의 같으니까 미국 반도체 회사로서는 이익이 많이 남았겠죠.

일제히 AI 개발에 뛰어든 바이두나 텐센트 같은 중국의 대형 기술 기업들은 이거라도 있는 게 어디냐, 그야말로 사재기를 해왔고요.

미국의 규제가 추가될 거란 소문이 전부터 돌면서 암시장에서 미국산 AI 반도체를 확보하려는 경쟁이 더 치열해져서요.

사양을 낮춘 버전인 H800 1개가 우리 돈으로 9천만 원 정도에까지 거래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미국이 추가로 내놓은 중국에 대한 반도체 제재는 이렇게 일부러 사양을 낮춘 AI 반도체들이더라도 중국엔 더 이상 팔면 안 된다는 겁니다.

또 중국 뿐만 아니라 미국이 자국 무기를 수출하지 않고 있는 21개 나라들에까지도 수출 통제를 넓혔습니다.

이 나라들을 통해서 중국이 몰래 반도체를 들여갈 수 있는 가능성까지 차단하겠다는 겁니다.

〈앵커〉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이렇게 거세질 때마다 우리는 또 걱정이 되죠.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까요?

〈기자〉

당장 큰 영향은 없을 겁니다. 사실 우리는 최근에 한 시름 놨던 게 있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요 품목의 40% 가량을 생산하고 있는 중국 공장을 현상 유지하는 데는 미국이 특별히 관여하지 않겠다, 이런 결정이 최근에 나왔습니다.

증설이나 확장은 안 되지만, 지금 중국에 있는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장비를 교체하거나 보수하는 정도는 자유롭게 해도 된다는 겁니다.

우리 반도체 기업들은 AI 반도체라고 할 만한 걸 만들고 있지 않기 때문에, 우방으로서 이렇게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를 대부분 피해가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이렇게 반도체 분야에서 미중 갈등이 계속해서 복잡해지고 길어지면 장기적으로는 중국이 첨단 반도체에 도전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기 때문에 우리에게도 유리할 수 있긴 하지만요.

지금은 우리가 중국에 많이 수출하는 저사양 반도체들부터 중국 입장에서의 자국화·국산화가 빨라지고 우리 기업의 반도체를 덜 사가는 상황이 만들어지게 되기도 하고요.

중국이 미국에 맞불을 놓는 과정에서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조치들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계속 이 상황에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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