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락…"짙은 안개로 수색 어려워" / SBS

〈앵커〉

우리 시간으로 어젯(19일)밤, 이란 라이시 대통령이 타고 있던 헬리콥터가 추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댐 준공식을 마치고 돌아오던 헬기가 이란 북서부 산악 지대에 추락했고, 현재 9시간 넘게 대통령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짙은 안개로 수색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오늘 첫 소식,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사하르 에마미/이란 국영 'IRINN방송' 앵커 : 대통령을 태운 헬리콥터와 관련된 사건에 대한 보도가 있습니다. 초기 보고서들은 대통령을 태운 헬기가 경착륙을….]

현지시간 어제 오후, 아제르바이잔을 방문했다 귀국하던 이란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했던 헬기와 함께 실종됐습니다.

동행자들과 3대의 헬기를 나눠 타고 돌아오던 길에 짙은 안개와 폭우를 만난 걸로 알려졌습니다.

헬기 중 두 대는 목적지인 이란 북서부 타브리즈에 무사히 도착했지만, 라이시 대통령과 외무장관 등이 탔던 헬기는 디즈마르 산악지대 인근에서 연락이 끊겼습니다.

이란 정부는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통해 실종 지점을 파악해, 구조대를 급파했습니다.

현장에는 바로 앞도 잘 보이지 않을 정도의 짙은 안개가 끼어있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피르 호세인 콜리반드/이란 적십자사 회장 : 기상 상황이 매우 안 좋고 접근도 매우 어렵습니다. 항공 수색이 불가능한 기상 상황을 고려할 때 지상군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이란 내무부는 사고 초기 헬기가 비상 착륙했다고 전하다가 추락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대통령과 같이 탑승했던 2명과 잠시 교신을 했지만 곧 연락이 끊긴 걸로 전해졌습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이란 최고지도자 : 전능하신 신께서 사랑하는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을 건강한 모습으로 국민의 품으로 돌려주시기를 바랍니다.]

아제르바이잔 등 주변국은 물론 유럽연합도 이란의 요청에 따라 위성을 통한 위치 추적 등 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디자인 : 전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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