Скачать или смотреть "오늘만은 내가 주인공"‥문해교육 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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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 569돌 한글날입니다. 한글날을 맞이해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고 하는데요. 때를 놓쳐 정규교육을 받지 못한
만학도들에게 읽고 쓰는 능력을 길러주는 교육을
문해교육이라고 하죠. 이 문해교육을 받는 전국의 어르신들이
1일 학교생활 체험했습니다. 최이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탬버린과 캐스터네츠의 소리가
아리랑 가락과 한데 어우러집니다.

태어나 처음해보는 악기연주.

박자를 맞추는 것도, 노래를 따라 부르는 것도 쉽진 않지만
얼굴엔 소녀 같은 미소가 번집니다.

인터뷰: 허옥기 61세 / 충북 제천시
"애들 때 이런 것을 안 해봤잖아요. 나이가 먹어서 이런 것을
하니까, 동심으로 돌아가서, 8살짜리 아이가 된 것 같은…"

한켠에서는 교복 입기 체험이 한창입니다.

어렸을 적, 다른 친구들이 교복을 입고 학교에 가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할머니들은
오늘에서야 그 한을 풉니다.

인터뷰: 유금자 75세 / 부산 당리동
"오늘 기분은 19살, 고등학교 3학년으로 돌아가고요.
교복 입은 것이 너무 좋습니다."

인터뷰: 한양순 75세 / 부산 괴정동
"이승에서는 생각도 못해봤거든요. 내가 저승에 가서나 이런 것
해봤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가졌었어요. 너무 감사합니다."

문해 교육을 받는 어르신
1천여 명이 전국에서 모였습니다.

한글날을 맞아, 그동안 갈고닦은 한글 실력을 뽐냅니다.
줄다리기 같은 체육수업도 하면서
어렸을 때 만들지 못한 학창시절 추억을 만듭니다.

인터뷰: 김환식 국장 / 교육부 평생직업교육국
"한글을 배우시는 문해교육 학습자들에게 한글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기 위해 개최하게 됐다.)"

저마다의 사연 때문에
기본적인 읽고, 쓰기가 어려운 성인 인구는 약 260만 명.

배움의 길엔 조금 늦게 들어섰지만
한글날인 오늘만큼은 주인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