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소리도(연도) 등대와 쌍굴, 소룡단과 대룡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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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열도의 맨 아래 끄트머리에 붙어 있는 섬 연도. 원래 이름은 솔개를 닮아 소리도였는데 한자로 옮기는 과정에서 솔개 연자를 써서 '연도'가 되었다. 하지만 '소리도'가 어감이 더 좋아 어쩐지 계속 '소리도'라고 부르고 싶다. 바람 소리도, 새 소리도, 파도 소리도 모두 아름다운 소리도. 쌍굴의 비경과 등대의 낭만을 핵심으로 해서 대룡단의 웅장함과 소룡단의 스릴까지 갖춘 최상의 멋진 섬 소리도. 여수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하루 두 번밖에 운항하지 않는 곳인데다 2시간 가까이 배를 타야 해서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원래 가는 배는 06:20, 나오는 배는 16:00인데 이 날은 오후 바다가 험해진다는 일기 예보 때문에 나오는 배를 14:00로 당겨버려서 섬에서의 체류 시간이 짧아졌다. 외국 여행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절벽과 동굴을 가진 소리도에서 넋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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