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미분양 70% 급증…공급과잉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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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택 공급 과잉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미분양 주택이 한 달 새 70%나 급증하면서 국토부 장관이 건설사들에 공급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 들어 경기도 용인에는 3만 가구 가까운 아파트가 공급됐습니다.

김포와 동탄, 파주, 남양주 등 수도권 곳곳에도 건설사들의 물량 공급은 집중됐습니다.

지난달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물량은 49만 가구.

최근 5년 평균의 1.8배 수준까지 올라갔습니다.

특히 경기가 좋을 때 빨리 털자는 심리가 퍼지면서 10월과 11월의 공급 물량은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건설사들의 물량 밀어내기가 대규모 미분양이란 부메랑으로 돌아왔습니다.

지난달 미분양 주택이 전국적으로 50% 이상 늘어난 가운데 수도권은 70%, 특히 주택공급이 집중됐던 경기권은 74%나 급증했습니다.

기록적인 미분양 증가세에 공급 과잉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했던 정부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녹취 강호인(국토부 장관) : "국가 경제는 물론 주택업계에도 큰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주택업계에서는 향후 적정한 수준의 주택공급이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새해 첫 달에도 건설업계는 6년 만에 최대인 만 5천 가구를 쏟아낼 예정이어서 미분양 증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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