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공작원의 증언3ㅣ97년 북풍의 한가운데 서다. 남과 북 정치권의 은밀한 거래ㅣMBC충북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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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8일(목) 뉴스투데이 방송

◀ANC▶
충북 출신의 전 안기부 국가공작원,
암호명 '흑금성'으로 알려진 박채서 씨의 증언을 통해 분단된 한반도가 겪어야 했던 현대사를 되짚어 보는 시간입니다.

지난 97년 대선 당시 북한 변수를 선거에 활용하려는 시도, 즉 북풍의 한가운데 서서 남한과 북한 정치권의 은밀한 거래를 세상에 드러낸 이야기, 세번째로 이어갑니다.

◀VC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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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6월 김정일과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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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우리나라 비밀 공작원 신분으로는 처음으로 김정일 위원장을 97년에 면담을 하신 흑색요원이셨어요. 어떤 사람이었나요? 김정일 위원장

국가가 해외 공작을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상대국 지도자들의 의지를 파악해서 대비하는 거라고 그랬잖아요.

예상한 것보다는 훨씬 부드럽고 카리스마도 있고 그렇더라고요.

그 당시가 97년도니까 북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게 한국의 대통령선거 아니겠습니까?

현실적으로 필요했을 거예요, 나 같은 사람이.

실제로 한국에서 이뤄지는 그런 대선 상황에 대해서 진짜로 알고 싶었던 건데, 내가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북쪽에 신뢰를 줬던 거죠.

그렇기 때문에 그 결정적인 순간에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게 했고, 만나게 한 것이 내 대북 공작에서 가장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됐죠.

#북 대선공작반에 합류
그때부터 이제 (북이 정보를) 공유를 하는 거예요.

김대중 후보는 안 되고, 이회창 후보는 이래서 안 되고, 우리 북은 이인제 후보가 해야한다는 이야기를 공공연하게 해요.

나중에 남쪽의 정치인이라든가 기업인을 만날 때도 같이 만나요. 그 사람들은 내가 남쪽 사람이라는 걸 꿈에도 생각 못 하는 거죠. 그렇게 만나는 거예요. 나는 바깥에 알려진 사람도 아니고 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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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정치권의 북풍 시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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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일종의 북한의 대선 공작반의 일원이셨던 거네요.

그렇죠. 같이 거기에 포함됐었죠.
주로 정보가 어디서 나왔냐면 북한에서 나와요.

남쪽에서 이런 제의를 하고 있다는 걸 얘기를 해줘야지, 내가 그걸 확인해 주고 조언해 줄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자동으로 자기들이 총화하고 중요한 회의를 할 때 나를 참가시키고, 나한테 개인적으로 물어보고 자문을 구한단 말이에요. 안기부에서는 어떻게 하고, 청와대에서는 어떻게 하고, 그 당시 여당에서는 어떻게 하고...

#판문점 무력시위 요청
그런 과정에서 남쪽에서 누가 오는 걸 다 알게 된 거예요.

결정적으로 그 당시 이회창 후보의 외교안보 특보였던 정재문 의원 일행이 온다는 걸 알았는데 베이징 장성호텔에서 만나더라고요.

지금도 내가 그 이야기를 생각하면 등골이 오싹한데 외교안보 특보라는 사람이 한반도를 전쟁 상태로 만들어달라고 하는데 깜짝 놀랐어요.

더군다나 돈까지 줘 가면서.

(북측 인사들이) 가방에 돈을 들고 와서 세더라고요. 정확하게 삼백몇만 달러였어요. 서른 몇 개였어요. 만 달러짜리가. 그래서 내가 그대로 다 (안기부에) 보고를 했죠.

Q.또 그 당시에 정말 많이 알려졌던 총풍 사건, 총풍 사건의 실제 제보자가 선생님이시라고 알고 있어요. 총풍 사건을 어떻게 인지하게 되셨고 어떤 조치를 취하셨었는지 좀 설명해 주세요.

#판문점 총격 요청
그 다음에 오정은, 한성기, 장석중 씨 이런 사람들의 총풍 사건은 북에서는 관심이 없었어요. 그건 솔직히 말해서 격이 다른 거야.

(북에서) 별로 관심을 안 두더라고요.

은밀히 만나서 해야 하는데 공개적으로 만나는 거예요. 커피숍에서 만나고 이런 식으로 하고 있다? 그것은 (북쪽에서) 그만큼 관심이 없다는 얘기거든요.

다만 (북한은) 장석중 일행을 통해서 김순권 박사인가요. 그 옥수수 개발한 사람, 슈퍼 옥수수 개발한 사람 그걸 좀 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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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풍을 알린 건 국민으로서 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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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내가 한 공작은 따로 있어요.
바깥에 알려진 얘기들은 전부 그 공작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쉽게 말하면 곁가지들이에요.

정치적인 문제, 이런 문제가 걸리는 것이지 공작의 몸통은 드러나지 않는 거예요. 그건 내가 해서도 안 되는 거, 마지막까지 내가 말해서도 안 되는 것이고. 그런 공작이었거든요.

국가안전기획부의 대북 공작원이라는 이런 신분을 떠나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이런 결심을 했던 거죠.

[1998-05-22 뉴스데스크,북풍 수사 결과 발표]
"북풍은 남북한 정보기관의 합작품이었다는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지난 대선 당시 북한은 이른바 김대중 불가론에 따라 대남정치 공작을 벌였고, 안기부는 이걸 알고도 김대중 후보 낙선을 위한 공작에 거꾸로 이용한 게 바로 북풍의 실체였습니다."

[다음 이야기4] 선거를 통한 ‘평화적‘ 정권교체의 길을 열다
제작지원: 한국언론진흥재단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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