Скачать или смотреть "덜어내라" 미니멀 디자인의 바이블

디터 람스(1932~ )는 독일 산업디자인의 정체성을 만든 인물이다. 그는 브라운(Braun)에서 수십 년간 활동하며 라디오, 오디오, 면도기, 계산기 같은 제품들을 통해 조용하지만 강력한 미학을 구축했다. 화려함보다 기능, 유행보다 지속성을 택한 그의 태도는 대량생산 사회 속에서 새로운 윤리적 기준을 제시했다.

람스는 자신의 철학을 “Less, but better”라는 문장으로 요약했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10가지 좋은 디자인 원칙을 정리했다.

1. 혁신적일 것
2. 유용할 것
3. 아름다울 것
4. 이해하기 쉬울 것
5. 겸손할 것
6. 정직할 것
7. 오래 지속될 것
8. 디테일까지 철저할 것
9. 환경 친화적일 것
10. 가능한 한 최소한으로 표현할 것

이 원칙들은 단순한 지침이 아니라, 디자인이 사회와 맺는 관계에 대한 윤리적 선언이었다. 브라운 제품의 간결한 선과 기능적 질서는 후대 애플 디자인으로 이어졌다. 조니 아이브는 람스를 자신의 스승으로 언급하며, 그의 철학을 21세기 디지털 제품에 계승했다.

람스는 결국 “좋은 디자인은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결론을 남겼다. 화려하게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오래 곁에 남는 것. 그것이 디자인이 가야 할 길이라는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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