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유성 출장 의령군의회도 "군민들 하나도 궁금한 게 없대요" (2024.12.18/뉴스데스크/MBC경남)

◀ 앵 커 ▶
12*3 내란 사태와 탄핵 정국 속에
의령군의원들이 일본으로 외유성 연수를 떠나
공분을 사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논란이 커지고 있지만
의령군의회는 공식 입장은 물론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취재진이
군의회를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이민영 기잡니다.
◀ 리포트 ▶

일본으로 4박 5일 출장을 떠났던 의령군의원들이 김해공항 출국장을 빠져나옵니다.

12·3 내란사태와 탄핵 정국 상황에서도
일본 출장을 강행한 이유와
군민들에게 사과할 생각은 없는지 물었지만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 SYNC ▶김규찬 의령군의회 의장/지난 13일
(일정 강행하신 이유 뭡니까?)...
(비판이 큰데 군민들한테 사과하실 말씀 없으신가요?) ..."

이들에게 제대로 된 입장을 듣기 위해
의령군의회를 찾아갔습니다.

의령군의회 사무처는
취재진에게 의원들이 없다고 말했지만,

◀ SYNC ▶의령군의회 관계자(음성변조)
"(혹시 오늘 의원님들 계시나요?) 지금은 자리에 안 계신 것 같습니다. (아무도 안 계세요?) 예, 안 계십니다."

잠시 뒤 김규찬 의장이
부의장실에서 나옵니다.

김 의장은 '인터뷰에 응하지 않겠다'며
취재진을 피해 의원실을 빠져나갔습니다.

◀ SYNC ▶김규찬 의령군의회 의장
"억울한 게 많아요. 들어오지 마세요. (군민들이 좀 궁금해하시는데..) 군민들 하나도 궁금한 게 없대요."

한 군의원은 '비상시국에 출장을 강행한 건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외유성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 SYNC ▶의령군의원(음성변조)
"4박5일 동안에 저희들은 관광성은 오사카성 하나 간 겁니다, 마지막 날 그것도. 그거를 계속해서 외유성이라고 하면 정말 억울합니다. 이 시국에 간 것은 잘못이지만..."

또 출국 전날인 지난 8일 오전
군의원 7명이 모여 출장 취소도 검토했지만
출장을 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밝혔습니다.

◀ SYNC ▶의령군의원(음성변조)
"자부담 50만 원을 내고 군비가 230만 원, 이렇게 해서 280만 원이 나갔는데 그 돈을 10원도 환불을 안 해준다고 하니 저희 어떡하겠습니까? 약속을 어렵게 잡은 기관을 방문하지 않을 수는 없잖아요."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한 군의원의 개인 의견일 뿐
의령군의회 공식 입장은 아닙니다.

논란 속에 귀국 일주일이 다 돼 가지만
의령군의회의 공식 입장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고
무대응으로만 일관하자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 INT ▶김진욱/의령군 농민회장
"(의령군의회가) 군민의 의견과 상반된 입장을 가진 데 대해서 굉장히 규탄하고자 합니다. 의령군의회에서는 잘못된 부분을 우리 군민들한테 즉각 사과하시고 향후 입장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st-up ▶
"의령군의회는 별도의 공식 입장문을
낼 계획은 없다면서,

늦어도 오는 27일 전까지 출장 보고서를 제출하겠다는 입장만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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