Скачать или смотреть 말러 - 교향곡 5번 (Mahler - Symphony No.5) 마리스 얀손스 / 로열 콘서트헤보우 오케스트라

Gustav Mahler (Austrian, 1860-1911) / Mariss Jansons Conductor), Royal Concertgebouw Orchestra (2008년 Live Recording)

00:00:00 01. Symphony No.5 in C sharp minor Mvt.1 Trauermarsch: In gemessenem Schritt-Streng. Wie ein Kondukt (장송 행진곡: 균형있는 속도로, 엄격하게. 장례행렬처럼)
00:12:24 02. Symphony No.5 in C sharp minor Mvt.2 Stürmisch bewegt, mit größter Vehemenz (폭풍 같이, 더 큰 격렬함을 가지고)
00:27:28 03. Symphony No.5 in C sharp minor Mvt.3 Scherzo: Kräftig, nicht zu schnell (스케르초: 강하게, 너무 빠르지 않게)
00:46:15 04. Symphony No.5 in C sharp minor Mvt.4 Adagietto: Sehr langsam (아다지에토: 매우 느리게)
00:55:29 05. Symphony No.5 in C sharp minor Mvt.5 Rondo-Finale: Allegro (론도 피날레: 알레그로)
01:11:16 06. Appla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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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러의 교향곡 5번은 5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1,2악장이 1부, 3악장이 2부, 4,5악장이 3부, 이렇게 3부의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1악장과 4악장은 단독된 악장이긴 하나 각각 2악장과 5악장의 전주 악장으로서의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3악장은 단독으로 2부를 맡고 있는 만큼 이 작품에서 가장 거대한 악장입니다. 얀손스가 지휘하는 스케르초는 연주시간이 19분 가까이로 말러의 교향곡에서는 물론이고 교향곡 사상 최대의 스케르초 중 하나로 꼽힙니다. 3악장은 호른의 독주 파트가 따로 있어 3악장을 호른 협주곡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교향곡 5번은 원래 4악장으로 구상되었는데, 말러가 알마 쉰들러를 만나게 되면서 아다지에토 악장을 추가로 작곡하게 됩니다. 4악장 아다지에토는 말러가 아내 알마에게 바치는 연서입니다. 말러가 이 곡을 작곡할 당시에 19살 연하의 알마와 행복한 결혼생활을 막 시작했었고, 아다지에토를 사용하여 음표에 맞는 사랑의 작은 시를 쓰기도 했습니다. 알마는 말러 이전에 이 곡의 배경 그림을 그린 구스타프 클림트와 잠시 사귀었고, 그녀의 음악 스승이었던 알렉산더 젬린스키와 진지한 사이였으나 결국 말러와 결혼합니다. 20세기 초 최고의 '팜므 파탈'로 불렸던 알마는 말러와 결혼생활을 할 때 건축가 발터 그로피우스와 바람을 피웠고, 말러가 죽고 난 뒤 오스트리아의 화가이자 극작가였던 오스카 코코슈카와 3년간 격정적인 사랑을 합니다. 코코슈카는 클림트의 제자였습니다. 그녀는 코코슈카와 헤어지고 난 뒤 그로피우스를 다시 만나 결혼을 하고 딸을 낳지만, 10살 연하의 작가 프란츠 베르펠과 바람을 피웁니다. 알마는 그로피우스와 이혼하고 난 뒤 베르펠과 3번째 결혼을 하지만 베르펠이 일찍 죽습니다. 어느덧 60대가 된 그녀는 첫 남편이었던 대작곡가 말러의 미망인으로 말러의 작품을 널리 알리는데 노력하면서 남은 여생을 보내다 85세로 세상을 떠납니다.

1929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독일 작가 토마스 만 (Thomas Mann, 1875-1955)의 동명 소설을 이탈리아의 영화감독 루키노 비스콘티가 각색해 만든 영화 '베니스에서의 죽음'에서 배경음악으로 나와서 유명해진 아다지에토는 언제 들어도 가슴 저미게 애절하고 아름답습니다. 아다지에토는 현악기와 하프로만 연주되기 때문에 현과 하프를 위한 무언가로 불리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소년 타지오가 욕망의 대상으로 비춰지든, 아니면 궁극적인 미적 정화를 느끼게 해주는 것이든 간에 영화 속에서 흘러나오는 아다지에토는 참 황홀하게 아름답습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아셴바흐가 죽어갈 때 흘러나오는 아다지에토를 들으면서 결국 인간이 느끼는 궁극적인 감정은 기쁨이라기 보다 슬픔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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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stav Klimt (Austrian, 1862-1918)

그림 '키스'로 유명한 오스트리아의 상징주의 화가였던 구스타프 클림트의 주요 주제는 여성의 몸이었고, 과감한 에로티시즘으로 특징지어집니다. 아르누보 스타일의 대표적인 화가였던 클림트는 벽화, 우화, 초상화, 풍경화도 많이 그렸는데, 장식적 패턴과 금색을 사용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클림트는 19세기 말에 영국, 프랑스 등에서 벌어진 인상파와 같은 진보된 아방가르드 미술 운동들을 접하게 되고, 상대적으로 낙후된 오스트리아의 미술 경향과 미술 협회의 보수성에 반발하게 되면서 빈 분리파를 결성하고 아르누보 미술의 거장으로 이름을 떨쳤습니다. 오스트리아의 국보급 그림인 '키스'는 단 한 번도 외국으로 대여된 적이 없는 작품이고 빈에 위치한 벨베데레 궁전으로 가야 볼 수 있습니다. 클림트는 그의 제자였던 에곤 실레와 마찬가지로 1918년 스페인 독감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