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찌민 한국어 수강생, 1년 만에 3배 ↑..."한류, 이젠 '한글'이다"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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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연수 온 베트남 한국어 교사…"한국은 처음"
코로나로 3년 만에 방한 연수…"감회 남달라요"
’오빠·언니’ 등 독특한 호칭 문화 영어사전 등재

[앵커]
최근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에미상에서 6관왕을 수상하면서 세계적으로 높아진 한국 문화의 위상을 다시 한번 증명해 보였는데요.

이렇게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리 글자인 '한글'을 배우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안동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창 수업 중인 교실에 베트남 교사들이 옹기종기 모여 수업을 참관합니다.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다가가 궁금한 점을 묻기도 하고, 놓치고 싶지 않은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봅니다.

이들은 베트남에서 온 한국어 교사.

현지에서 한국어 교원 양성 과정을 수료하고 우리나라로 직접 연수를 온 겁니다.

[마이 티 리엔 / 베트남 한국어 교사 : 학생이었을 때부터 한류 문화가 베트남에 유입되는 시점이었어요. 그래서 한국 드라마나 영화 그리고 노래를 들어서 한국이 아름답고 문화가 독특하고 현대적인 나라구나 생각했어요.]

수업 참관을 마친 뒤에는 서울대 규장각 한국연구원에 들러 한국의 역사와 문화도 배워봅니다.

코로나 위기로 3년 만에 방한 연수가 재개되면서 참가한 교사들의 감회도 남다릅니다.

[팜 띠 마이 찐 / 베트남 한국어 교사 : 수업을 통해서 한국어 문법에 대해 깊이 알게 됐어요. 그래서 앞으로 베트남에 돌아가서 학생들에게 아주 뚜렷하게 쉽게 설명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응웬 티 튀 응아 / 베트남 한국어 교사 : 제 인생에서 가장 꿈 같은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베트남에 들어가서 더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케이팝이나 드라마 등 한국 문화가 베트남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자연스레 한국어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실제로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한국어 수업을 듣는 초·중학생은 1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베트남 내 36개 대학에는 한국어 학과와 교양 수업이 개설돼 있고, 한국어능력시험 응시자도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김 다니엘 / 한국어 교육 전문관 : 베트남을 비롯한 태국, 말레이시아에서는 한글과 한국어에 대한 교육열이 매우 높습니다. 예를 들어서 베트남에서는 작년에 제1외국어 교육과정으로 한국어가 승인되었습니다.]

한글에 대한 관심은 비단 베트남에서 뿐만이 아닙니다.

84개국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치는 세종학당의 수강생은 15년 전과 비교해 110배 넘게 늘었습니다.

또 드라마 '오징어 게임' 등 한국 대중문화가 인기를 끌면서 '오빠', '언니'와 같은 한국의 독특한 호칭 문화가 지난해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한류가 짧은 '열풍'으로 끝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YTN 안동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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