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지분 90% 확보…12월 추가 취득 예정
증권가 "주식 교환 비율 고려, 단기 대응 유효“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코오롱그룹의 계열사로 국내 수입차 딜러사다. 2023년 코오롱글로벌의 자동차판매부문이 인적분할돼 설립, 2023년 코스피에 재상장했다.
주요 사업은 BMW, Audi, Volvo 등 수입자동차의 신차판매, 인증 중고차 판매, A/S 정비사업, 오디오 판매이며 전국에 100개 이상의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브랜드별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지속 확장하며 전국적 영업망을 구축하고, 인증 중고차 사업 확대와 프리미엄 오디오 유통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코오롱의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며, 코오롱은 내년 1월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상장폐지 할 계획이다.
▶ 코오롱, 지분 90% 확보…12월 추가 취득 예정
최근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주가가 요동쳤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코오롱의 완전 자회사 편입을 앞두고 있다. 최근 코오롱의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공개매수가 종료, 완전 자회사를 앞두고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주가는 고공행진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주가는 16일 종가 기준 9990원이다. 전일 대비 2300원 상승,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지난 8월 7일 코스피 장 마감 이후 지난 8월 8일 오전 9시까지 매매거래 정지 관련 공시를 냈다. 코오롱의 자회사 편입 관련 주식의 포괄적 교환 관련을 사유로 내세웠다.
지난 8월 7일 3325원이던 주가는 8일 3970원으로 저일 대비 645원 올랐다. 이후 지난 9월 4일 주가는 2985원을 기록했고 5일 3820원, 8일 3660원, 9일 322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지난 9월 10일 3505원, 11일 4555원, 12일 5920원까지 올랐다. 2일 연속 상한가다.
코오롱은 지난 10일 공개매수 목표는 채우지는 않았지만 코오롱모빌리티그룹에 대한 공개매수 결과 보통주 90.37%, 우선주 73.51%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공개매수 목표 대비 응모율은 보통주 67%, 우선주 47% 수준이다. 목표 달성은 이루지 못했지만, 주요 지분 확보는 충분히 이뤄졌다.
코오롱은 향후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킬 방침이다. 주식 교환 비율은 보통주 기준 코오롱 1주당 코오롱모빌리티그룹 0.0611643주다. 우선주는 0.1808249주를 코오롱 주식 1주로 교환한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2023년 재상장 2년 만에 코오롱의 완전 자회사로 전환하게 되며, 코오롱은 내년 1월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상장폐지 할 예정이다.
최근 주가 급등은 투자자들이 남은 지분 교환 조건을 선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코오롱 주가는 약 4만4000원으로, 교환 비율을 적용하면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보통주 1주는 코오롱 주식 약 2600원, 우선주는 3950원으로 전환된다. 시장 가격과 교환가의 괴리감이 단기적인 주가 급등을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주가 흐름에 대한 증권가의 평가는 엇갈린다.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것과 정상적인 흐름에 가깝다는 것이다. 대부분 평가는 후자에 가깝다.
상장폐지와 관련해 지분 추가 매입 등 계획이 나온 만큼 코오롱의 자회사 편입 호재와 함께 기대감이 겹치며 투자자의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기대감이 지나치게 과잉됐다는 평가도 있다. 주식 교환 시점의 불확실성을 반영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나친 투자자의 투기적 심리가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현재 주가만 놓고 보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코오롱 편입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주가 상승 모멘텀은 충분하지만 남은 지분에 대한 처리 여부가 주가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코오롱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편입 배경은 사업 경쟁력 강화를 꼽을 수 있다. 유연한 의사결정을 통해 업계 변화에 발맞춘 사업 전략을 수립한다는 것이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자회사를 통해 BMW, 아우디, 볼보, 로터스 등 수입차 딜러 사업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최근 지프 딜러 사업을 반납하고 사업 재편을 모색했다.
향후 국내 신차 영업 중심의 딜러 사업을 넘어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자체 브랜드 사업도 확대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사업재편은 이규호 부회장이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초 코오롱 전략부분 대표이사로 승진, 그룹의 핵심 의사 결정을 이끌고 있다. 경영승계를 위한 입지 강화를 위한 측면도 반영됐을 가능성이 크다.
코오롱은 지난 8월 8일 코오롱모빌리티그룹 공개매수와 관련해 "주식교환 결정으로 완전 자회사의 경영 효율화가 가능해져 유연하고 신속한 사업구조 재편 여건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며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과 시장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증권가 "주식 교환 비율 고려, 단기 대응 유효“
증권가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주가 흐름에 대한 의견은 내놓지 않고 있다. 코오롱의 완전 자회사 편입에 따른 상장폐지가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투자 의견과 목표주가를 제시하는 것 자체가 불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투자자들 사이에선 주가 흐름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일단 재무적 관점에서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긍정적인 편에 속한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늘었고, 영업이익은 52.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흑자로 전환했다. 고금리와 환율 상승 속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 강화와 친환경차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됐고, 전시장 네트워크와 서비스 강화로 시장 지배력 확대하고 있다.
친환경차 라인업 강화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투자, 도심형 라이프스타일 반영한 신개념 전시장으로 브랜드 경쟁력 강화하는 점도 긍정적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코오롱은 향후 주식교환을 통해 잔여 지분을 코오롱 주식으로 교환하고 내년 1월 상장폐지에 나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며 "기대감 측면에선 투자자 입장에선 분명 매력적인 부분일 수 있지만, 현재 주가는 공개매수 프리미엄이 반영된 수준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상장폐지까지 이뤄지는 과정에서 다양한 이벤트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만큼, 단기 대응 형태로 접근하는 게 유효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기업분석#코오롱모빌리티#주식
BR경제TV
취재 : 윤영주 기자
사진출처 : 코오롱모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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