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문화교류센터 창립전시회...양국 예술적 영감 공유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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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과 프랑스 화가 20여 명이 서로의 경험과 예술적 영감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문화 교류를 활성화하려는 목적으로 시작한 '한불문화교류센터' 공식 출범을 기념하는 전시회가 열린 건데요.

대중문화에 국한됐던 두 나라 간 교류가 다양한 예술 영역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강하나 리포터가 전시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한국과 프랑스 국기를 상징하는 세 가지 색상 위로 두 나라 시 작품이 새겨졌습니다.

동양 예술을 대표하는 붓에 서양 아크릴 물감을 재료로 삼은 독특한 화법의 기능보유자, 정창기 화백의 시서화입니다.

[정창기 / 전시회 참가 작가 : 프랑스 국기도 3색이고 우리나라 국기도 3색이더라고요. 독창적으로 3색을 생각하고 3색 위에다가 시를 썼어요. 그랬더니 이렇게 좋은 반응을 일으켰다니까 너무 고맙고 행복하고 기쁩니다.]

[페리 리니 / 전시회 참가 작가 : 전시회를 함께해서 정말 기쁩니다. 한국과 프랑스가 이렇게 가까운지 몰랐어요. 흥미로운 작가들이 많네요.]

이번 전시는 두 나라 사이 체계적인 문화 교류를 돕기 위해 시작된 '한불문화교류센터' 출범을 기념해 마련됐습니다.

지난달 말 창립식을 열고 공식 활동에 들어간 교류센터는 한국과 프랑스 시인협회가 꾸준히 교류해 오며 맺은 결실입니다.

두 나라 시인협회는 교류가 시작된 지 1년여 만에 상대국 시 60여 편을 번역해 출판했고, 지난 3월엔 한국 현대 시 100선을 프랑스 각 지역 학교와 도서관에 배포했습니다.

[조홍래/ 한불문화교류센터 이사장 : 한국 현대 시 100선, 말하자면 한용운, 김소월, 정지용 이런 분부터 시작해서 기형도 시인까지 우리 100편을 한국 시인협회에서 선정했어요. 그래서 프랑스 시인협회에서 관심을 갖고 이걸 출판해서 프랑스 전국에 2,300부를 배포한 상태입니다.]

한류 팬 규모 52만여 명에, 유럽 내 한류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프랑스.

한불문화교류센터는 앞으로 대중문화를 넘어 두 나라 순수 문화예술 교류를 이끌고 관련 단체의 상호 협력을 돕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장 샤를 도르주 / 한불문화교류센터 회장 : 한불문화교류센터는 우리 우정을 더 넓히고 수준 높은 예술인들의 시를 넘어서 젊은 예술가들도 꽃을 피워낼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최재철 / 주프랑스 한국 대사 : 소설가라든지 시인이라든지 이런 전문가들의 교류 영역에서 지원은 상당히 제한적이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이번 한불문화교류센터는 어떻게 보면 양국 간 전문가들의 교류가 확대되는…. 양국 간 성숙한 문화 교류를 할 수 있도록 한불문화교류센터를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지원할 예정입니다.]

한불문화교류센터 출범을 계기로 민간이 주도하는 한국과 프랑스 간 문화 교류는 더욱 활기를 띨 전망입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YTN 월드 강하나입니다.






YTN 강하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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