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 속에는 수많은 혈관들이
거미줄처럼 촘촘하고 세밀하게 뻗어 있습니다.
사람의 혈관을 일직선으로 쭉 연결해 보면
지구 두 바퀴 반에 해당하는
10만 km 나 되는데요.
이렇게 길고도 긴 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될까요?
산소와 영양분이 세포에 잘 전달되지 않고,
노폐물 배설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심각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 그렇게 되기 전에
혈관의 이상 여부를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혈관을 살펴보는 검사법은
이상 부위마다, 환자의 증상마다,
달라집니다.
우리 몸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뇌는
심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혈액의,
약 20% 정도를 공급받습니다.
특히,
목 양쪽에 위치한 경동맥이라고 하는 혈관을 통해
혈액을 공급 받는데요.
이 혈관에 찌꺼기, 즉 플라그가 자꾸 쌓이면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혈액의 흐름도 느려져,
피가 굳어 생기는 핏덩이인 혈전이
쉽게 발생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 플라그나 혈전이 떨어져 나와
혈류를 타고 돌아다니다가
뇌의 어느 혈관을 막게 되면
뇌졸중과 같은 뇌질환을 유발하게 됩니다.
이럴 땐, ‘도플러 초음파’라는 혈관검사를 통해
혈관의 협착 정도, 혈류 속도와 혈류량,
그리고 혈관 내부의 플라그나 혈전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검사법의 원리를 알려면,
먼저 일반 초음파 검사와 도플러 초음파 검사를
비교해 봐야 합니다.
일반적인 초음파 검사는
정지해 있는 조직을 대상으로 하며,
기계가 초음파를 쏘면
정지해 있는 조직에서 그 초음파를 반사시켜
영상으로 표현되도록 합니다.
반면에, 도플러 초음파 검사는
혈액이나 심장처럼 움직이는 조직을 대상으로 하는데,
장기에 초음파를 쏘면
반사되어 나오는 소리가
도플러 효과에 의해 변하며 영상으로 표현됩니다.
예를 들어, 혈관에 주파수를 보냈을 때,
혈구의 움직이는 방향과 속도에 따라
반사되어 나오는 주파수가 달라지는데요.
이를 변위주파수라 하고,
이를 환산해 혈류의 속도와 방향성을 평가하게 됩니다.
이러한 ‘도플러 초음파 검사’는
시행되는 부위에 따라 이름도 여러 가집니다.
우리 몸 전신에 혈액을 공급하는 가장 큰 통로인
대동맥을 보는 ‘대동맥 초음파 검사’,
팔에 있는 혈관의 협착이나 혈류 장애 등을 확인하는
‘상지 혈관 초음파 검사’,
그리고, 다리에 통증이 있을 때 하지 혈관을 살펴보는
‘하지 혈관 초음파 검사’ 등으로 나뉘는데요.
각각의 검사 원리들은 모두 동일합니다.
‘대동맥 초음파 검사’를 통해서는
복부 대동맥류, 흉부 대동맥류,
대동맥 박리, 혈관 기형 등의
대동맥 질환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상지 혈관 초음파 검사’로는
팔의 혈관을 살펴볼 수 있는데,
특히, 혈액투석을 위한 동정맥루를 팔에 생성해야 할 때,
혈관 상태를 보기 위해 시행합니다.
또, ‘하지 혈관 초음파 검사’는
기본적으로 걸을 때 다리 통증이 있으면 실시하지만,
동맥 경화증에 의해 하지 혈관이 좁아졌거나
심부정맥 혈전증과 같은 순환 장애가 있을 때도 시행합니다.
하지 동맥의 또 다른 검사법으로
다리에 여러 개의 혈압 측정용 커프를 감아
구간별 혈압을 측정해 협착 구간을 찾아내는
구간별 수축기압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이들 검사법은
통증이 유발되지는 않지만
젤리를 바른 후,
탐촉자를 피부에 밀착시키는 과정에서
그 압력으로 인해
약간 불편할 수는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검사가
검사 전 준비는 따로 필요 없지만
복부대동맥 초음파의 경우엔
6시간의 금식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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