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편의점서 60차례 넘게 ‘슬쩍’…경찰도 점주도 ‘난감’ / KBS 2022.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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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점포'에 한 남성이 여러 차례 찾아와 물건을 훔쳐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같은 가게에서 넉 달 동안 60여 차례나 절도를 한 건데, 범인을 잡고 보니 '알츠하이머 환자'였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황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모자를 쓴 남성이 '무인 점포'로 들어옵니다.

익숙한 듯 음료를 꺼내 마시곤, 계산을 하지 않고 나갑니다.

5시간쯤 뒤 다시 돌아온 남성, 이번엔 음료 두개를 꺼냈다가 마음에 들지 않는지 음료를 바꾸기도 합니다.

그 뒤에도 같은 날 두 차례나 더 가게를 찾았고, 그 주에만 모두 11차례 계산을 안 하고 음료를 마셨습니다.

[김용준/무인 점포 점주 : "회사 생활도 같이 하는데 회사에서도 CCTV를 끼고 있고요. 퇴근하고 나서도 CCTV를 계속 보는 상황…."]

'무인 점포' 점주가 두 달 넘게 CCTV를 지켜본 끝에, 지난 10월 이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인근에 사는 60대 남성으로 밝혀졌는데, 중증의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별다른 직업 없이 홀로 지내며 형이 보내주는 생활비로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의 절도는 경찰에 붙잡힌 이후에도 계속 됐습니다.

그렇게 넉 달 동안 무인점포 CCTV에 찍힌 절도 현장만 60여 건.

경찰은 "남성이 제대로 인지도 하지 못하고, 어제 일도 기억 못 하고 있다"며 "남성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구속 등을 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피해가 계속되자 점주는 고육지책으로 음료를 매장에서 치웠습니다.

[김용준/무인 점포 점주 : "계속 훔쳐가니까 가져갈까 봐, 저희들이 이제 더 이상 채워놓지 못하게 되는 거예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감한 상황.

결국, 지자체가 나서 이 남성의 병원 진료를 지원하고,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채상우 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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