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미 - 짝사랑 (고복수,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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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이야기

우리 옛노래 중에서 '가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노래가 바로 이 '짝사랑'일 것입니다. 애절한 멜로디와 서정적인 가사는 시대를 초월하여 우리의 가슴을 적십니다.

1936년에 발표된 '짝사랑'은 8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의 애창곡으로 남아있을 만큼 오랫동안 변함없이 사랑받아 왔습니다. 일제시대와 6.25전쟁을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대표곡으로, 술자리나 모임이면 어김없이 흥얼거리게 되는 국민가요라 할 수 있겠습니다.

"아~ 으악새 슬피우니 가을인가요 지나친 그 세월이 나를 울립니다 여울에 아롱젖은 이즈러진 조각달 강물도 출렁출렁 목이 멥니다"

1절 가사에 등장하는 '으악새'의 정체는 아직까지도 갑론을박을 벌이게 합니다. 혹자는 으악새를 '억새'라고 주장하는 반면, 또 다른 이는 '왜가리'라고 합니다. 억새라고 주장하는 쪽은 '으악새'가 억새의 사투리라고 보는데, 억새풀이 바람에 흔들려 서로 부비면서 우수수 소리가 나는 것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한편 평안도 사투리로 으악새는 '왁새'라고 불리우는데, 이 왁새라는 말은 왜가리의 사투리로 억새풀이 어떻게 슬피 울었겠냐며 새 울음소리가 맞다고 주장하는 쪽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 맞든지간에 매년 가을이 되면 구슬피 우는 무엇인가가 계절을 알려주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애초에 '짝사랑'은 3절까지 있었지만, 어느때부터인가 2절까지만 불리우게 되었습니다.

"아~ 단풍잎 휘날리어니 가을인가요 무너진 젊은 날이 나를 울립니다 궁창을 헤매이는 서리 맞은 짝사랑 안개도 후유 후유 한숨집니다"

이 '짝사랑'은 고복수 선생님의 대표곡이자 엄청난 히트를 가져다 준 노래입니다. 고복수 선생은 1934년 손목인 작곡의 '타향'으로 데뷔하자마자 큰 인기를 얻게 됩니다. 나중에 이 곡은 우리가 알고 있는'타향사리'(타향살이)라는 제목으로 바뀌게 되지요. 1935년에 잡지 '삼천리'에서 발표한 가수 인기투표 결과에서 남자가수 3위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1939년까지 오케레코드사의 전속가수로서 '사막의 한','이원애곡', '휘파람' 등의 노래를 불러 인기의 절정에 달하게 됩니다. 이후 남몰래 만남을 이어갔던 당대 최고의 스타 황금심 선생을 따라 소속사를 빅터레코드사로 옮겼습니다. 1941년에는 황금심 선생과 혼인하게 되며, 희대의 스타 부부가 탄생하게 됩니다.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고 북한군에 붙잡혀 의용군으로 끌려갔다가 다시 국군에게 구출되어 군예대에서 활동하게 됩니다. 1957년 서울 명동의 시공관에서 25년의 가수 생활을 정리하는 은퇴공연을 가졌고, 1959년에는 동화백화점(현 신세계백화점 자리)에 우리나라 최초의 가요학원인 동화예술학원을 개설하였습니다. 이 동화예술학원을 통해 이미자 선생님, 안정애 선생님 등의 인기가수가 배출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후 여러 사업을 벌였으나 성공하지 못했고, 1972년 지병으로 돌아가시게 됩니다.

'짝사랑' 노래 속의 남성 화자는 떠나간 사랑을 그리워하며 한숨을 짓는 처량한 모습입니다. 노총각 가수 고복수는 소녀 가수 황금심에게 마음을 뺏겨 소속사까지 옮긴 순정파였는데, 비슷한 시기에 발표된 황금심 선생님의 '알뜰한 당신' 속의 지고지순한 여성의 이미지와 비교하며 들어보아도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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