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U News 속보] 소통의 부재, 복수학위제도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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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U News 속보] 소통의 부재, 복수학위제도 협약

11월 27일, 경인 지역 대학 간 복수학위제가 체결되었습니다. 기존에 규정상 금지되었던 복수학위제도는 경인지역대학 총장협의회에서 17년도부터 지속적으로 논의되었고, 올 해 11월 단국대학교를 포함한 총 14개 대학을 대상으로 MOU 협약의 형태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에 체결된 복수학위제도는 진행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견 수렴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학생들은 이러한 학교의 행보에 반발하며 대자보, 해시태그 운동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의견을 표출했습니다.

이 사안에 대해 총학생운영위원회와 2019학년도 비상대책위원회는 17일 오후 2시 경, 단국대학교 학사팀과 회의를 진행했고, 오후 8시 30분 국제관 102호에서 소집된 확대운영위원회에서 학사 팀의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학사팀의 입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내년 1학기부터 복수학위제가 시행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우리 대학은 준비 및 기획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 과정에 있어 재학생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용할 입장이다.”

“복수학위제는 우리 대학 전체 학과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것이 아니며, 모든 학과 내 수요조사 후 참여 여부를 조사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수요 조사 결과, 응용통계학과와 법학과가 복수학위제 참여 의사를 밝혔으나 응용통계학과는 수요조사 이후 철회 의사를 표명했고 법학과 또한 복수학위제 도입 철회에 관한 교수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원엽/30대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장
(복수학위제도를) 교류 학점 제도를 착각하셔서 승인한 것이고 바로 그 부분에 대해 철회를 하겠다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지금 이미 학교 당국에 철회 의사를 표명했고 응용통계학과는 행정적인 절차를 거쳐 철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신우식 / 30대 법과대학 학생회장
법과대학이 복수학위제에 참석하게 된 것은 교수님들의 회의를 통해서 진행했습니다. 교수님들이 실제 법과대학 교수회의에서 복수회의제에 참가 의사를 표명한 것은 사실으로 밝혀졌습니다. (복수학위제 참여 결정에 대한) 논거로는 법과대학의 대학구조평가에 의한 규모축소를 우려하셨고, 법과대학 인프라를 통해서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 교육의 장을 확대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저희는 (복수학위제도 참석에 대한) 논거를 듣고 비민주적인 행정절차에 대해 규탄하면서 복수학위제가 대학구조개혁평가에 대안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복수학위제의 제도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복수학위제도 시행에 대한) 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데 이를 진행하는 것은 학우들의 학습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철회를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학장님은 철회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계신다고 답변을 주셨지만 교수회의에서 결정된 문제인 만큼 교수회의를 통해서 철회해야 되기 때문에 수요일로 그 기한이 미뤄졌습니다. 학생회는 임기가 끝나도 그 책임을 다할 것이고, 차기 학생회장과 함께 계속 철회에 대한 요구를 강력하게 관철할 예정입니다.]

또한 “개정된 학칙 제50조는 교육부의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에 맞추어 포괄적으로 개정된 것이며, 복수학위제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존재하지 않는다.”
“학생들의 의견수렴에 따라 협약내용은 충분히 조정이 가능하며 경인 지역 총장 협의회에 우리 대학의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총학생운영위원회는 협약에 대한 우리 대학의 입장을 명확히 공지하는 것이 낫지 않겠냐는 의견을 전달했고 학사팀은 이번 복수학위제는 경인지역의 여러 대학교들과 함께 체결한 것으로 우리 대학에서 복수학위제를 시행하지 않겠다고 일방적으로 공지하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학사팀은 우선 경인지역 대학 총장협의회에 학우들의 입장을 반영한 단국대학교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학생들과의 소통에 있어 19년도부터 한 달에 한 번, 학사제도 개선 사항에 대해 학생들과 지속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총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 후 수요조사가 어떤 식으로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질문에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는 없었으나 각 학과 사무실로 공문이 발송되었으며 대부분 교수회의에서 이루어졌다고 답변했습니다.
총학생회는 인천대, 항공대 총학생회와의 연계를 통해 경인지역총장협의회에 직접 학생들의 의견을 담은 공문을 보낼 것이며, 각 학과 대표들과 지속적으로 복수학위제에 관해서 논의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병재 / 50대 총학생회 회장
집회와 시위는 자유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 도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학교 장소 협조를 얻거나 (학교 측과)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고자 할 때 도와드릴 수 있고 그런 수준으로 ㅈ희가 지원을 해드리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복수학위제도는) 17년도 말부터 지속적으로 회의가 되었고 관련된 법령 개정 사항이 그동안 얘기됐는데 그런 부분은 학생 차원에서 미리 학사팀에 계획에 대해 물을 수 있었고 고등법령 개정에 대해 찾아볼 수 있었던 사항인데 그러지 못한 것이 어느 정도 학생회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서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학교와 학생 간의 소통의 부재로 일어났던 학사구조개편이 불과 작년의 일입니다. 또 다시 일방적인 행정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선 확실한 보완점이 필요해 보입니다. 디보이스 최한솔입니다.

영상취재: 조효성 영상기자
리포터: 최한솔 아나운서
CG: 김승찬 디자이너

조효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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