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전기차 화재 대책 마련 ‘분주’ [말하는 기자들_산업_0806]

건설업계가 지난 1일 인천 청라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발생 이후,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전기차 화재를 예방하거나 진압하는 대책 마련에 분주합니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보고된 139건의 전기차 화재 중 운행 중 화재는 68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주차 중과 충전 중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처럼 전기차가 주차 혹은 충전 중에도 다수의 화재가 난 사례가 보고된 만큼, 건설업계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각종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DL이앤씨는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건물용 전기차 화재진압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화재가 발생하면 차량 위치로 진압 장비를 이동시킨 뒤, 배터리팩에 구멍을 뚫고 물을 분사해 빠르게 진화하는 시스템입니다.

삼성물산은 최근 수주한 래미안 단지에 방화 벽체 시공, 상향식 스프링클러 등을 도입하고 있으며, 현대건설은 전기차 충전소가 있는 층에 질식소화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지하주차장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전기차 화재 방지를 위해 강화된 전기차 전용 방화구획을 설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고영철 AA아키그룹 하이테크부문 실장


“방화구획을 별도로 구획하는 방법이 있는데요, 그 부분에 수처리 시설, 스플링클러 같은 것들을 충분하게 마련해야 합니다”

“(방화구획은) 아파트 지하 주차장 안에서도 제일 끝 쪽에 보내는 게 맞는 거 같아요. (여기에) 물을 담거나 처리할 수 있는 시설도 있어야 합니다. 방수도 되고 배수도 되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전기차 화재는 일반적인 화재와 다르다는 인식 확산도 중요합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건설·건축업계와 자동차·배터리 업계뿐 아니라 정부 관계기관, 학계 등이 머리를 맞대 더욱 강화된 전기차 화재관련 규제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송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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