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3일★하이라이트] 조그맣게 돋아난 ☘️새싹 하나에도 진심을 담는 사람들. “식물에 진심인 편 - 국립세종수목원 72시간” (KBS 20220123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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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일요일 밤 11시 5분 KBS 2TV)
“식물에 진심인 편 - 국립세종수목원 72시간”

추운 겨울, 회색빛 도심 한가운데 초록을 간직한 곳이 있다. 온대 중부지역의 식물을 보전하기 위해 포천, 봉화에 이어 세 번째로 문을 연 국립세종수목원이다. 사계절 온실, 희귀 특산식물 전시 온실, 분재원 등 20여 개의 주제별 전시원에는 총 3,759종 206만 본의 식물들이 식재되어 있다. 내딛는 발걸음마다 화려한 꽃과 짙푸른 나무, 쉽게 볼 수 없는 희귀식물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 초록 세상으로의 초대
팬데믹 3년 차, 초록 세상으로의 발걸음이 늘고 있다. 식물을 멍하니 바라보며 휴식한다는 뜻의 신조어 ‘식멍’, ‘풀멍’도 등장했다. 영하의 날씨에도 식물을 만나기 위해 수목원을 찾는 사람들. 주말이면 약 3,000명의 관람객이 이곳을 방문한다.
초록빛 가득한 온실은 얼어붙었던 관람객들의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준다. 식물과 소리 없는 대화를 나누며 지친 마음을 위로받는 시간. 초록빛 온기에 잠시 마음을 기댄다.

■ 식물에 진심인 사람들
화려하게 가꿔진 수목원 뒤에는 수많은 사람의 땀방울이 서려 있다. 매일 아침 물을 주며 식물의 변화를 세밀하게 살피고, 적정 온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신경을 기울인다. 병충해를 막기 위해 친환경 약재를 뿌리고, 잎을 갉아 먹는 애벌레를 일일이 제거하는 일도 잊지 않는다.
쉴 틈 없이 돌아가는 수목원의 하루. 그 중 휴관일인 월요일은 일주일 중 가장 바쁜 날이다. 관람객이 없는 동안 연못의 청태를 건져내고, 자라난 덩굴을 전정하는 등 크고 작은 작업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온실을 아름답게 관리하고 유지하기 위한 노력. 작은 풀 하나까지도 모두 직원들의 손을 거친다.

■ 화분 위 자연을 담다
화분 위 자연을 옮겨 놓은 예술작품 ‘분재’. 이곳 분재원에는 약 200여 개의 다양한 분재들이 전시되어 있다. 100년이 넘는 수령을 자랑하는 곰솔부터 길이 2.5m에 달하는 소사나무까지. 직원들은 허리 펼 새도 없이 핀셋을 이용해 묵은 잎을 뽑고, 눈을 솎아내며 분재를 관리한다. 오랜 세월이 만들어낸 굴곡진 수형에 직원들의 정성이 더해져 수목의 정취가 더욱 깊어진다.

느리지만 묵묵히 뿌리 내려 싹을 틔우고 잎을 키우는 식물. 조그맣게 돋아난 새싹 하나에도 진심을 담는 사람들. 그 마음 닿는 손길을 양분 삼아 오늘도 한 송이의 꽃 피어나고 있다.

#다큐3일 #국립세종수목원 #식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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