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침묵의 소리를 찾아서: 엔도 슈샤쿠 '침묵'의 도시, 나가사키로의 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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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로 펼침) 본 다큐멘터리는 한국얌스펠로쉽의 신진학자 연구지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아래는 “침묵의 소리를 찾아서” 에 대한 신학자들의 영상 리뷰입니다.

*본 다큐멘터리는 일본 나가사키의 여정 속에서 그리스도인의 발자취를 더듬으며 하나님을 찾아가는 서정적인 시를 읊는 듯한 영상입니다. ‘26성인 순교기념관’, ‘나가사키 원폭 피해 추모관’, ‘가쿠레 키리시탄’, ‘엔도 수샤쿠의 소설-침묵’ 등을 주제로 일본에서 일어난 엄청난 역사적 사건 앞에 잠시 생각을 멈추게 합니다. 진정한 믿음은 무엇인가? 하나님은 이 상황 속에서 무엇을 말씀하시는가? 침묵에 대한 다양한 영적 의미를 생각하게 합니다.
그런데 다큐멘터리 제작은 사실을 기초로 구성한 한 것이므로 영상을 접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단편적인 설명보다는 더욱 세세한 설명이 첨가되었으면 합니다. 나가사키 성지순례에 대한 기록을 남기는 것이 목적이라면 그 도달점에 다달았다고 할 수 있지만, 비기독교인들에게도 대상으로 한다면, 기독교의 본질에 다가가는 친절함과 분명한 주제가 하나로 집약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특별히 참가자들의 자연스러운 모습과 김강희 목사님의 마지막 신앙적인 멘트가 여운이 많이 남습니다.
이선이 교수 (호남신학대학교 선교신학)

*일본 나가사키는 한국인들에게 원자폭탄이 떨어졌던 도시로 각인되어 있지만, 일본의 기독교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꼭 방문해야 할 도시이기도 하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인 1549년부터 시작된 서양 선교사들의 포교 활동으로 나가사키에는 가톨릭 신도들이 많이 생겨났다. 하지만 일본 전국을 통일한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그의 뒤를 이은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서양 문물 유입이 정권의 위협이 될 수 있음을 두려워하여 가톨릭 신도들을 끔찍하게 박해했다. 그로 인해 신앙을 지키려던 많은 신도들이 순교를 선택했고, 일본 26성인 순교지의 부조는 그때의 아픔을 말없이 증언한다. 이곳은 엔도 슈사쿠의 소설 『침묵』의 무대가 된 곳이기도 하다. 소토메(外海)는 땅이 험한 곳이어서 상대적으로 많은 가쿠레 기리시탄(잠복 기독교인, 숨은 신자)이 독자적인 신앙생활을 유지했고, 지금도 그들의 삶과 독특한 신앙 형태를 엿볼 수 있다. 엔도 슈사쿠는 원래 나가사키 출신은 아니었으나 가톨릭 신도들의 아픔이 서린 이곳을 그리워했고 제2의 고향으로 여겼다. 그리고 그 땅과 박해받은 기독교인들의 이야기를 소설 『침묵』으로 남겼다. 나가사키 지역을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소토메의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서 있는 엔도 슈사쿠의 문학관과 그가 남긴 “침묵의 비” 그리고 당시 기독교인들의 순교 현장을 방문해 보기 권한다.
정기묵 교수 (장로회신학대학교 선교신학)

*다큐멘터리 "침묵의 소리를 찾아서"는 단순한 역사 서술을 넘어서, 신학적 깊이와 선교학적 통찰을 결합한 작품으로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나가사키에서 일어난 세 가지의 역사적인 사건들(16세기 26성인의 순교, 19세기 가쿠레 키리시탄, 그리고 20세기 원폭투하)을 엔도 슈사쿠의 소설 ‘침묵’의 관점에서 조명한 탁월한 구성력을 보여준다. ‘하나님의 침묵’을 조직 신학의 오래된 분야인 신정론의 테두리를 넘어서 기독교 선교의 생생한 주제들 (순교와 배교, 영광과 고난, 상황화와 혼합주의 등)과 연결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신앙의 본질’과 ‘선교의 개념’을 새롭게 성찰하도록 도전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신앙적, 선교학적 도전 앞에서 참여자들의 독서와 토론을 통한 선행 학습과 역사적 현장 방문은 여전히 침묵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무기력하게만 보여 진다. 그런데 이런 참여자들의 무기력함이 다큐멘터리의 마지막 부분에 등장하는 서정운 총장의 인터뷰에서 강조된 ‘십자가에서 고난 당한 예수의 무력성’과 오버랩 되면서 드디어 참여자들과 독자들은 오랜 침묵의 공백을 뚫고 들려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 순교와 배교 그리고 박해와 무고한 자들의 고난, 운둔과 타협은 모두 ‘예수가 보여준 십자가에서의 무력성’의 다양한 표현들이라는 깨달음은 신앙의 본질과 선교의 주체는 인간의 용기와 열심이 아닌 하나님이심을 재 확인시켜 준다. 고난과 박해의 극한 현장 속에서 때로는 순교로, 때로는 은둔과 배교로 반응하는 인간의 무기력함을 넘어 결국 자신의 뜻을 침묵으로 전달하시고 행동으로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 신앙의 본질이요, 그의 선교에 동참하시는 것이 우리의 선교이다. “침묵의 도시, 나가사키를 가다”는 무기력함을 벗어나려고 권력을 추구하며, 나와 다른 타자의 시각과 해석을 비판과 정죄로 일관하는 한국 기독교에게 예수의 무력성을 닮은 겸손, 포용 그리고 환대를 통한 선교의 중요성을 알려준다.
전귀천 교수 (Oxford Center for Mission Stud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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