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발생 시간대별 상황 보니…"메이데이 이후 교신 원활하지 않아" [MBN 뉴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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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사고 이틀째 국토교통부는 추락 직전 해당 여객기가 어떻게 운항했는지 동선을 공개했습니다.
조종사의 메이데이 구조 신호는 3번 있었고, 조류 충돌로 기체에 문제가 생긴 직후부터 관제탑과 교신이 원활치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범수 기자가 재구성했습니다.


【 기자 】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사고 여객기의 동선입니다.

오전 8시 54분, 사고기는 관제탑으로부터 활주로 남쪽에서 북쪽으로 향하는 01로 착륙하라는 허가를 받습니다.

3분 뒤, 관제탑에서 조류 활동을 주의하라는 경고가 전달됩니다.

다시 2분 뒤, 조종사가 조류 충돌로 인해 조난 신호인 '메이데이'를 연거푸 3번 말합니다.

오전 9시, 1차 착륙을 하지 못한 여객기는 다시 떠올라 복행을 시도하고,

9시 1분에 활주로 01이 아닌 활주로 19 방향으로 착륙하도록 허가가 내려집니다.

1분 뒤, 동체 착륙이 이뤄지고, 활주로를 지나는 오버런으로 콘크리트 둔덕과 외벽에 충돌합니다.

'메이데이' 선언 이후 관제사와 조종사 간 교신이 원활치 않았던 정황도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유경수 / 국토교통부 항공안전정책관
"복행할 때 관제사가 지시·유도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어느 순간에 소통이 원활하지 않고 단절되고, 그렇게 착지하고 충돌하는 상황이 전개된 것으로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국토부 설명을 종합하면, 메이데이 선언 이후 관제사가 활주로 19 방향 착륙을 유도했지만, 무선 장치 고장으로 조종사가 제대로 따르지 못했을 수 있습니다.

관제사의 19 방향 허가를 아예 듣지 못한 채, 조종사가 독자적 판단에 따라 역방향으로 동체 착륙을 시도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정확히 어떤 상황이었는지 블랙박스 분석과 관제사 면담을 통해 확인하겠다며 신중한 답변을 내놨습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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