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uel Summer

이 프로젝트의 최종 세이브 날짜는 6월 27일이다. 살벌했던 이번 여름이 시작될 무렵에 이미 완성한 프로젝트였다. 그러나, 밤이 되면 선선하기까지 한 9월에 와서야 이를 업로드한다. 그 사이에는 내 마지막 젊은 여름이 다소 요란하게 지났다.
은퇴 공연도 그런 은퇴 공연이 없을 정도로 온갖 난리부루스를 추며 떠났던 그 동아리에, 한 학기 만에 돌아왔다. 이 사실 만으로도 굉장히 민망한데, 20마디 짜리 솔로가 있는 이 편곡을 선곡 후보로 내기까지 했다. 심지어 다섯 학번이나 차이나는 신입생들 앞에서. 적다보니 적잖이 추하다. 내가 신입생일 때 회장이었던 형이랑 네 학번 차이가 났는데 말이다. 이런 추한 사람도 선배라고 따라주고 의견 내주고 부족한 사운드 메워주고, 무엇보다 웃고 떠들고 함께 무대 올라준, shout out to 3개국어팀. 아직 오지도 않은 겨울방학부터는 심심해서 어쩌나 싶을 정도로 즐거웠던 여름.

Taylor Swift, "Cruel Summer"

Recorded: 240627

[Used Gears]
Guitars: PRS SE Custom 22 Semi Hollow
Effects: BOSS GT-3
Bass: Dame F&P 250
DAW: Logic 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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