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의 단풍 드라이브 '맛집' 충북 민주지산! [푸른 산천, 삶의 가락을 품다 - 충북 영동] (KBS 20130720 방송)

Описание к видео 전국 최고의 단풍 드라이브 '맛집' 충북 민주지산! [푸른 산천, 삶의 가락을 품다 - 충북 영동] (KBS 20130720 방송)

한국 재발견 [푸른 산천, 삶의 가락을 품다 - 충북 영동]

▶ 산봉우리엔 달이 머물고 비단 같은 강물엔 삶이 흐른다 - 월류봉과 금강 비단강숲 마을
달이 머물다 가는 봉우리라는 뜻의 월류봉(月留峯)은 조선시대 성리학자인 우암 송시열이 극찬한 한천팔경의 제 1경이다. 금강 지류인 초강천과 깎아지른 듯한 기암절벽, 모래사장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한천팔경의 절경은 그대로 한 폭 산수화가 되고, 월류봉 정상에서 본 금강의 한반도 지형도 색다른 볼거리다. 영동의 서쪽을 관통하는 금강은 잔잔한 물결이 비단 같다고 해서 예로부터 비단강(錦江)으로 불렸다. 그 이름을 그대로 쓰고 있는 비단강숲 마을은 금강을 따라 목재를 실어 나르던 수송선과 마을을 오가던 뗏목들로 북적였던 곳이다. 뱃사람들이 드나들던 나루터와 주막거리는 사라졌지만, 지금도 마을 주민들은 금강에 대나무 뗏목을 띄우고 고기잡이를 하며 옛 일을 추억한다. 금강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고된 농번기를 쉬어가는 주민들의 소박한 일상을 만나본다.

▶ 충북의 알프스, 민주지산을 가다 - 도마령과 영동의 오지, 새막골
해발 1,000m가 넘는 고봉들이 어깨를 걸고 서 있는 민주지산은 끝없이 이어지는 능선과 아름다운 풍경 때문에 충북의 알프스라고 불린다. 구절양장처럼 굽이치는 고갯길, 도마령에 오르면 유럽의 알프스가 부럽지 않은 시원하고 아름다운 풍경이 반겨준다.
민주지산 북쪽에 자리 잡은 상촌면은 산이 많은 영동에서도 오지로 꼽히는 지역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한 마을이 바로 궁촌리 새막골이다. 면소재지인 임산리에서 버스를 타고 20여 분, 걸어서 한 시간 가량 들어가야 하는 심심산골.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상이지만, 새막골의 풍경과 할머니의 삶은 수십 년 전 모습 그대로다. 변변한 가전제품 하나 없이 아직도 아궁이에 불을 지펴 밥을 하고 한겨울에도 냇가에서 손빨래를 해야 하는 고단하고 외로운 삶이지만, 할머니는 새막골을 떠날 생각이 없다. 더덕이며 산딸기, 오디, 고사리 등 먹을거리들이 지천인 곳이라 큰 욕심 없고 조금만 부지런하면 이보다 행복할 수 없다고 말하는 조분순 할머니. 민주지산 깊은 산골에서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넉넉한 인심과 어머니의 손맛이 가득한 새막골의 별미를 맛본다.

▶ 영동의 맛 - 양봉의 꽃, 로열젤리와 표고
민주지산의 울창한 숲에 둘러싸인 용화면은 아카시아와 밤꽃을 비롯해 각종 들꽃이 풍부해 예로부터 양봉이 발달했던 곳이다. 50여 호에 달하는 양봉 농가에선 밤꿀과 함께 불로장생의 묘약이라고 불렸던 여왕벌의 먹이, 로열젤리 채취가 한창이다. 이맘때 양봉 농가에서는 아주 특별한 광경을 볼 수 있는데, 봄철 불어난 벌들을 다른 벌통에 나눠 담는 ‘분봉’이다. 여왕벌을 따라 이동하는 수만 마리 일벌들의 비행은 자연의 이치와 생명의 신비를 깨닫게 하는데....꿀처럼 달콤한 용화면의 여름 향기를 느껴본다.
로열젤리와 꿀이 꽃향기를 품고 있다면 영동의 산골에서 재배되는 표고는 참나무 향을 품고 있다. 본격적인 수확철을 맞은 표고 농가엔 향긋한 표고 향이 가득하다. 표고는 성장 속도가 매우 빨라서 정해진 날짜보다 하루만 늦게 수확해도 지나치게 커지고 상품가치도 떨어지기 때문에 비 오는 날에도 농민들은 일손을 놓지 않는다. 참나무 향을 가득 품은 제철 표고를 맛보고, 수확의 기쁨으로 가득한 농가의 풍경을 들여다본다.

▶ 천 년 은행나무 아래서 나라의 안녕을 기원하다 - 천태산과 영국사
웅장한 바위와 아름다운 계곡, 수많은 나무들이 조화를 이뤄 ‘충북의 설악’이라는 별명이 붙은 천태산은 고려시대 천태종의 본산이었다. 천태산 깊은 계곡엔 고려의 대각국사 의천이 창건한 천 년 고찰, 영국사(寧國寺)가 있다. 사찰의 이름은 원래 국청사였지만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피난을 왔다가 이곳에서 국난 극복과 나라의 안녕을 기원했다는 전설 때문에 영국사라는 이름이 붙었다. 진주폭포와 삼단폭포 등 아름다운 계곡의 오솔길을 따라 사찰에 이르면 천 년 넘는 세월을 간직한 거대한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 223호)와 마주하게 된다. 나라에 고비가 있을 때마다 울음소리를 냈다는 영험한 은행나무에는 사찰의 보물을 훔쳐가려다 은행나무의 기운 때문에 발목을 잡힌 도둑의 이야기도 전해 오는데...천태산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 자리 잡은 영국사에는 원각국사비와 삼층석탑 등 신라와 고려 시대의 보물 5점이 있어 사찰의 오랜 역사와 그 숨결을 느낄 수 있다.

▶ 악성 박연의 예술혼을 만나다 - 옥계 폭포와 난계 국악기 제작촌
영동은 고구려의 왕산악, 신라의 우륵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악성으로 불리는 난계 박연의 고향이다. 박연은 가야금과 피리 연주에 탁월했을 뿐 아니라 아악 및 향악 등 우리나라 고유 음악의 토대를 마련한 인물이다. 세조 때 계유정난에 휘말려 삭탈관직 후 고향에 내려온 그는 음악을 벗 삼아 말년을 보냈다는데...그가 시름을 달래며 피리를 불곤 했다는 옥계폭포(일명 박연폭포, 높이 약 30m)의 장쾌한 물줄기와 시원한 물소리는 더위를 잊기에 그만이다.
옥계폭포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난계 박연의 정신과 음악 세계를 이어가는 난계 국악기 제작촌이 있다. 난계의 예술혼을 계승하기 위해 국악 마을로 조성된 이곳은 박연의 영향을 받은 수많은 악기 제작자들과 연주자들의 정신적 고향이기도 하다. 가야금과 해금 제작 전문가인 조준석 악기장(충청북도 무형문화재 제 19호)은 10여 명의 제자들과 함께 전통 방식 그대로 국악기를 제작하며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영동에 면면히 이어 내려온 국악의 전통과 그 전통을 이어가려는 예술인과 장인들을 만나본다.

#단풍 #민주지산 #드라이브 # 다큐

Комментарии

Информация по комментариям в разработк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