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2호선 당산철교 총체적 부실의 주역들 (199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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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 1996. 12. 11.

● 앵커: 이 달 말에 철거되는 서울 당산철교는 개통된 지 12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일제 때 건설하고 6.25 전후에 복구한 한강철교는 아무 일도 없습니다.

당산철교의 총체적 부실의 책임은 어디에 있는지 박노흥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 기자: 지하철 2호선의 당산역과 합정역을 잇는 1,360m의 당산철교, 지난 92년 10월부터 지금까지 틈새가 벌어진 천6백여 군데를 포함해 모두 7천여 곳을 보수했습니다.

그러나 이틀에 한 번꼴로 균열이 생기는 바람에 보수보강은 더 이상 의미가 없게 됐습니다.

● 신정부 차장(지하철공사): 용접부 결함, 부식 등 시공 상에 문제가 있어서 지하철 본래의 결함으로 기능을 상실한 걸로 판단해서 시민안전을 고려,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 기자: 안전문제로 논란을 빚어온 당산철교는 설계와 시공, 감독에 이르기까지 총체적 부실이 드러나 개통 12년 만에 철거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사무기술단과 한국철도기술협력회, 상판을 트러스의 중간에 설치하는 철교를 설계하면서 좌우 흔들림을 막는 방법은 생각지도 않았고, 세로보가 28.2cm나 레일 바깥으로 벗어나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서울시의 철거 결정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태도입니다.

● 김근태 상무(철도기술협력회): 보강하면 더 쓸 수 있는데 철거이유 모르겠다.

● 기자: 시공의 기본인 용접조차 제대로 못해 철판을 녹슬게 한 남광토건은 법원의 결정이 나오면 대응하겠다는 어이없는 반응입니다.

● 유인식 부장(남광토건): 서둘러 철거하는 게 이해 안 되고 기술적 대응 준비하고 있다.

● 기자: 서울시도 예외는 아닙니다.

준공당시 지하철본부장이었던 우명규 씨와 설계에서 준공 때까지 시장이었던 정상천, 박영수, 김성배, 염보현 씨 모두가 부실시공을 철저히 감독하지 못한 장본인들입니다.

당산철교의 철거와 재시공에는 천억 원이 넘는 경제적 손실이 예상됩니다.

더구나 국민의 안전을 무시한 무사안일한 행정과 정신자세는 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일제 시대 때 건설돼 아직도 든든한 한강철교를 보면서 우리 기술력의 현주소는 어딘지, 총체적 부실은 왜 사라지지 않는지 국민들의 심정은 착잡하기만 합니다.

MBC뉴스 박노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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