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모든 것이 파괴됐다"...가자 전쟁으로 유적지 훼손도 심각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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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년째 멈추지 않는 포성으로 가자 지구와 인근의 고대 문화 유적지의 파괴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가자 지구의 대모스크로 불리는 오마리 모스크는 파손이 심각하고, 레바논 발벡의 고대 로마 유적지 인근엔 폭탄이 떨어졌습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가자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이슬람 사원인 '오마리 대모스크'.

7세기에 문을 연 오마리 모스크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아름다운 첨탑이 무너지고 건물 담과 외벽이 파괴됐습니다.

1차 세계대전 때 심하게 파손됐다가 겨우 복원됐는데 100년 만에 또다시 폐허가 된 겁니다.

팔레스타인 문화부는 지난 1년간 역사·문화적으로 중요한 건물 수백 개가 파괴됐다고 밝혔습니다.

주민들은 가자 지구의 아름다운 모든 것들이 파괴됐다며 슬퍼합니다.

[마흐무드 아랄 / 가자 시티 주민 : 금시장, 알-오마리 대모스크, 하맘 알-삼라, 파샤의 궁전, 대성당 등 가자지구의 모든 역사적 기념물이 파괴돼 가자지구 모든 사람들이 슬픔에 잠겼습니다. 그 어느 것도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전쟁 피해 지역이 레바논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고대 로마 유적지가 있는 발벡은 유적지에서 500m 떨어진 곳까지 폭탄이 떨어져 위험에 처했습니다.

[모하마드 자파 / 발벡 주민 :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저희 주유소가 폭격을 당했 습니다. 여기 어디에 헤즈볼라의 시설이 있는지 보세요.]

고대 로마 사원 등 유적지가 보존된 역사적인 도시인 발벡은 헤즈볼라의 활동 지역이라는 점 때문에 이스라엘군의 표적이 돼 왔습니다.

가자는 1년 넘게 계속되는 전쟁으로 예전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 됐습니다.

[요제프 페더만 / AP 중동 지역 담당 국장 : 가자 지역의 피해는 더욱 극심합니다. 이곳에서는 전에 없던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슬람 사원, 학교, 병원 등이 모두 공격을 받는 등 적어도 이 정도 규모로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유네스코는 가자 지구 전쟁으로 더 많은 중요 유적지가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끝이 보이지 않는, 모든 면에서 선을 넘는 전쟁 탓에 파괴된 것들을 복원하는 게 쉽지 않을 거라고 경고합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영상편집;한경희






YTN 김잔디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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