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만 줄이면 된다?…"메탄 온실효과가 80배"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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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만 줄이면 된다?…"메탄 온실효과가 80배"

[앵커]

기후변화의 주범으로 이산화탄소가 지목돼 왔는데요.

그동안 우리가 메탄가스의 악영향을 간과해왔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눈에 보이지 않고 냄새도 없는 기체 메탄.

기후변화의 주범으로 이산화탄소가 지목돼왔지만, 최근 들어 복병 메탄가스의 위험성에 주목하는 시선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니콜라 아르말롤리 / 이탈리아 과학자] "메탄가스는 색깔이 없기 때문에 볼 수 없습니다. 다른 분광기법을 이용해 탐지할 수 있습니다."

예상보다 가파른 지구 온도 상승을 경고한 최근 유엔 기후변화 보고서에도 메탄가스 감축의 필요성이 처음 언급됐습니다.

공기 중 비중은 이산화탄소에 한참 못 미치지만, 메탄가스가 대기 중에 열기를 가두는 능력이 단기적으로 이산화탄소의 최소 80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대기 중 메탄가스 농도는 80만 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이에 따라 메탄가스를 줄이는 게 기후변화 속도를 늦추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유엔 보고서 저자 중의 하나인 전문가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메탄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건 쉽지 않습니다.

전 세계 배출량의 약 60%가 농업과 쓰레기 매립, 화석 연료 생산 등 인간 활동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입니다.

소의 트림이나 방귀가 지구 온난화의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환경단체들은 신기술을 이용해 세계 메탄가스 배출 실태를 한층 정밀하게 추적하고 있습니다.

[제임스 투리토 / 환경단체 관계자] "지난 3개월간 촬영한 것들입니다. 유럽 지역 200여 곳인데요. 대부분이 어떤 방식으로든 가스를 배출해왔습니다."

또 메탄가스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려는 과학자들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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