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스타링크 '네온샛' 우주로...왜 초소형 군집위성인가? | 과학뉴스 2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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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스페이스X가 우주로 쏘아 올린 초소형 군집위성 '스타링크'에 이어
국내에서도 KAIST의 '네온샛 1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었다.
초소형 군집위성은 여러 대를 함께 운영하여 서비스 공백을 최소화하며,
고화질 촬영이 가능한 저고도에서 작동하여 지상 촬영, 통신 서비스 제공,
우주 과학 실험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전망이다.

[기자]
밤하늘을 가로질러 줄지어 이동하는 빛나는 물체!

스페이스X가 쏘아 올린 초소형 군집위성 '스타링크'입니다.

지금까지 6천 대 이상이 우주로 발사됐는데, 현재 4천8백여 대가 군집 운영 중입니다.

지난 24일 뉴질랜드에서 발사된 KAIST 인공위성연구소의 '네온샛 1호'도 스타링크와 같은 초소형 군집위성입니다.

이번엔 한기만 발사됐지만, 내후년과 2027년 누리호에 실려 모두 10기가 추가 발사될 예정입니다.

이 같은 초소형 군집위성이 기존 위성의 한계를 뛰어넘는 강점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위성은 아무리 빨라도 지구를 하루 최대 16바퀴 돌 수 있는데, 원하는 곳을 지나는 건 일주일에 서너 번뿐입니다.

이 때문에 고성능 위성 한 대보다 작은 위성 여러 대를 운영할 때 서비스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지구 자전 속도로 움직이며 특정 상공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지궤도위성도 있지만, 임무 고도가 3만㎞ 이상이라 고화질 촬영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철 / KAIST 인공위성연구소 실장 : 초소형 군집위성은 고도 500km 상공에서 찍게 되니까 1m급 해상도인 데 반해 (정지궤도위성은) 픽셀당 크기가 250m 정도 됩니다. 물체를 식별하거나 건물을 식별하는 건 불가능한 해상도죠.]

초소형 군집위성은 여러 대 제작을 목표로 설계된 만큼 부품 공수도 원활하고, 제작 과정도 효율적입니다.

발사된 위성 가운데 일부가 고장 나더라도 같은 위성을 바로 올려보내 임무를 대체할 수도 있습니다.

여러 번 발사를 통해 신뢰도가 높아지면, 본체를 수출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목적에 맞게 탑재체만 바꾸면 지상 촬영, 통신 서비스 제공, 우주 과학 실험 등 활용도가 무궁무진합니다.

[이철 / KAIST 인공위성연구소 실장 : 본체는 탑재체의 임무를 지원하기 위해서 전력이나 통신이나 온보드 컴퓨터로 자세 제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하는데 탑재체에 맞춰 본체를 설계 변경해 가면서 맞출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는 11월 정상 작동을 앞두고 각종 점검을 거치고 있는 국내 첫 초소형 군집위성 네온샛 1호!

2027년 11대 군집 운영까지 달성해 한국판 스타링크로서 자리 잡게 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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