Скачать или смотреть [음악은 영화다] 티셔츠 모델이된 혁명가…‘모터싸이클 다이어리’

23살 의대생 ‘에르네스토’와 ‘알베르토’
이들은 남미 대륙을 횡단하는 장대한 여행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깁니다. 낡은 중고 오토바이 ‘포데로사’ 하나에 의지해서 말이죠.

하지만 생각보다 현실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하나뿐인 텐트는 바람에 날아가고, 설상가상 오토바이는 소떼에 부딪혀 망가져버리죠. 두사람은 결국 오토바이를 포기하고 걷기 시작하는데요, 이때부터 이들 눈에는 책에서 배운 것, 상상했던 모습과 너무나도 다른 세상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서서히 이들의 가슴엔 ‘분노’가 자리잡게 됩니다.

‘혁명과 혁명가’

어쩌면 팍팍한 현실을 살아내는 것조차 버겨운 지금의 청춘들에겐 먼 나라 얘기처럼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얼마전 ‘바라는 미래상’이 무엇인지 물었던 한 대학 설문조사에서 우리 청년들은 ‘경제성장’이 아니라 ‘붕괴, 새로운 시작’을 선택해 주위를 놀라게 하기도 했었죠.

어쩌면 ‘혁명’이란 그렇게 거창한 게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거대 자본주의에 맞섰던 ‘혁명가’ 체 게바라가 티셔츠 속 잘생긴 청년으로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는 현실만큼이나 말이죠.

이번주 음악은 영화다가 고른 작품은, 한 젊은이가 서툴지만 세상과 부딪히며 대륙을 여행하는 이야기, 그리고 쿠바 특유의 경쾌하면서도 끈적끈적한 선율이 잘 어우러지는 영화 ‘모터싸이클 다이어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