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운전 주의하세요. (우리집앞 제설작업 3시간) - 11. 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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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일찍 잠든 관계로 새벽 폭설을 목격하고, 아침 조깅 대신 우리 아파트에서 제설작업하시는 경비원 분들을 처음으로 돕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폭설에도 편히 잠을 자며 주변 어르신들의 노고에 대한 생각을 잊고 살았던 거 같습니다.

저는 플로깅과 더불어 시 창작을 하기도 하는데요. 아래 브런치 스토리에서 탁터플로를 검색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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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그림자의 헌신

모두가 잠든 원주기업도시
아파트 단지를 덮었던 큰 구름이
소리도 없이 내려앉았다

흔들리는 가로등 아래
둔탁한 무기로 맞서는 검은 그림자
탄식으로 구름을 밀치고 있다

아빠의 출근길 걱정을 피해
포근한 이불속으로 파고든 아이는
눈오리 춤추는 꿈으로 빠져들었고

검은 그림자의 온기는
사람들의 얼어붙은 틈새에 스며들어
차가운 도시를 데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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