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여름에 사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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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잔잔하게 흘러간 일주일의 기록을 담았습니다. 수상할 정도로 토마토를 좋아하고., 수상할 정도로 방울토마토를 닮은 것 같기도 해요. 좋아하면 닮는다는 말은 음식에도 포함인 걸까요? 아무튼, 엊그제는 무척이나 추워서 봄이 다시 돌아온 줄 알았는데 어제는 밤 동안 창문을 열어두어도 괜찮을 정도로 더워서 아이러니한 하루였던 것 같아요.

가끔 여름과 어울리는 시집을 여쭤봐 주시는데, 저는 이맘 때 ‘이승희 시인의 거짓말처럼 맨드라미가’ 를 읽는 걸 좋아해요. 제 개인적인 감각 백 프로로 여름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저한테만 그런 것 같기도 하구요…) 서점에서 우연히 마주치거나… 갖고 계시다면 한번 펼쳐 보시는 것도… 추천드림니다. ㅎ-ㅎ

해가 길어져서 하루가 참 길어요. 새벽의 공기, 오전의 공기, 낮의 공기, 저녁의 공기, 밤의 공기까지. 시간 대마다 만들어내는 장면과 냄새를 느끼고 있으면 저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지고., 누군가와 함께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게 글이 되었든, 그림이 되었든, 영상물이 되었든! 함께 나누는 여름의 조각이 되기를 바라요.

건강하시구, 요즈음 제철 음식 많이 드시구, 다음 번에 뵈어요. 소중한 발걸음 감사합니다. 🙇🏻‍♀️!

사랑을 담아,
예지


추신. (이라는 말이 난무하게 사용되는 세상이지만요. 이 영상의 설명을 빌려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 잠시 사용함니다.) 저를 봐 주시는 분들이 천 명이나 계시다는 사실이 감사하구, 놀랍구, 얼떨결해요. 제가 보여드릴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오래도록 담을게요.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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