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나무 모양이 바뀝니다'...수확 쉽고 생산량 늘고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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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통 사과나무 하면 사방으로 뻗은 나뭇가지에 열매가 달린 모습이 생각나죠.

앞으로는 좀 달라질 것 같습니다.

일손을 줄이고, 생산량도 늘리는 방향으로 나무 수형을 개량하고 있는데 농가 반응이 좋습니다.

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왼쪽은 일반 사과나무,

오른쪽은 최근 보급하고 있는 사과나무입니다.

보통 나뭇가지가 4~5m까지 이리저리 뻗는 방사형.

그런데 마치 분재처럼 수형을 비틀어 개량했습니다.

'다축형 평면 수형' 방식이라는 건데,

일단 뿌리에서 나온 원줄기를 수평으로 눕히고 가지가 나올 때마다 수직 방향으로 세워 수폭을 좁게 유지했습니다.

심은 지 딱 3년, 하늘로 솟은 허리 높이 가지마다 주렁주렁 굵은 사과가 달렸습니다.

원래 사과를 딸 때는 나무 키가 높아서 이런 사다리나 리프트 시설을 이용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이렇게 평면으로 기르다 보면 당연하게도 수확이 무척 쉬워집니다.

[이인영 / 사과 재배 농민(강원도 춘천) : 선진지 쪽에서는 빠르게 (다축 평면 수형 방식으로) 바뀌고 있어요. 아무래도 노동력이 절감되고 생산량이 높아지고 품질이 월등히 좋아지기 때문에. 사과를 오래 하신 분들은 지금 많이 바꾸고 있어요.]

나무 높이가 낮아 농약 뿌리기도 좋고 병해충 방제도 효율적입니다.

강한 햇빛과 우박, 태풍 등을 막을 수 있는 방조망 설치도 가능하고 기계화도 쉽습니다.

무엇보다 골고루 햇빛을 받아 과실 착색이 잘 되고 땅에 반사 필름을 깔 필요도 없습니다.

시험 재배 결과 생산량이 기존 나무보다 최대 3배 많았습니다.

[정햇님 / 강원농업기술원 연구사 : 과실 품질도 과일이 좀 더 크고요. 그리고 당도도 상당히 (나무) 아래쪽이 좋아서. 이 다축성 방식은 위아래로 햇빛이 잘 들어가기 때문에 보시는 것과 같이 아래쪽도 균일하게 착색이 잘 되고 있고요.]

최근 사과에 이어 복숭아도 이런 평면형 재배법이 성과를 낸 상황.

농가 보급과 함께 스마트 재배가 확산하며 '사과나무, 복숭아나무' 모습 자체가 완전히 달라지고 있습니다.

YTN 지환입니다.

촬영기자 : 홍도영





YTN 지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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