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listㅣ4월이 외로운 사람에게, 김사월 플레이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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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면 유독 외롭고 힘든 사람, 여기에도 있나요•••
어디든 피어난 꽃으로 환하고 날씨는 더없이 좋기만 한데 가끔 이상하리만치 완전히 무너져내리는 4월. 꽃이 만발한 거리를 느리게 걸으며 사람들의 환한 얼굴을 보는 일이 즐겁다가도 이상하게 꽃의 그림자처럼 아득해지는 안쪽 마음을 발견합니다. 우리가 진짜 외롭지 않을 때는 어떤 순간일까요? 벚꽃으로 가득 찬 길가를 벗어나 집에 돌아오면서, 조금 더 둥글게 둥글게 걸으면서, 마음의 어두운 자국을 열심히 밟아봅니다. 어쩌면 내가 지금 보고 싶은 건 누군가의 활짝 웃는 얼굴 같은 건 아닐지도 몰라, 하면서요.

언젠가 긴 외출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던 길에 이런 일기를 쓴 적이 있어요.
'사람들은 누군가의 연약한 면을 사랑하는 버릇이 있는 것 같다.
가여워하는 마음이 사랑을 만든다면 나는 어떤 연약함을 들켜야 할까.'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니고, 기쁨을 부정하는 일에 힘을 쓰려는 게 아니고, 또 아름다움이 만연한 길거리를 걷지 않겠다는 게 아닌데, 가끔 어두운 쪽으로 가는 내 마음을 꽃이나 어떤 사람이나 사랑에게 들켰으면 하는 마음까지 안고 있어서 무척 피곤한... 봄이네요.

외롭고 슬픈 마음도 다 봄의 것이라고 치고,
적어도 김사월을 들을 땐 마음껏 약해지세요.
누군가 조금 알아채줬으면 하는 마음까지 내 것으로 두는 거예요.

'나는 외로워-'로 시작하는 4월 4일의 플리가 마음에 드는,
여기 또한 '꽃으로 환하고야 만' 우리의 너른 정원에서
곧 꽃잎을 떨어뜨릴 것 같은 튤립을 바라보며, 정원사 드림.
🌸🧑‍🌾

✳️
00:00 김사월 - 외로워
02:55 김사월 - 사랑해 주세요 그리고 버려요
05:39 김사월 - 드라이브
09:39 김사월 - 오렌지
12:38 김사월 - 나쁜 사람
15:54 김사월 - 누군가에게
19:34 김사월 -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상처 주는 키를 우리는 모두 가지고 있어
22:32 김사월 -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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