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암 검진 수검률 49%…외면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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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암은 조기 발견, 조기 치료가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선 국가가 나서서 암 검진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해당 연령이 되면 위암 등 5대암에 대해 무료로 검진을 받을 수 있는데요,

지난해 국가 암검진을 받은 사람이 대상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검진센터입니다. 사람들이 내시경 검사 등 검진을 받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여성은 6년 전 국가 암 검진에서 가슴에 물혹이 발견돼 제거 시술을 받았습니다.

이후 빼놓지 않고 암 검진을 받고 있긴 하지만, 매번 시간을 내기가 번거롭습니다.

인터뷰 김은희(서울시 은평구) : "약간의 귀찮음은 있죠. 저도 날을 잡아서 오늘 온 거예요. 해야지, 해야지 그런 생각은 있어도 차일피일 미루게 되죠."

지난해 국가암검진 대상자 2천 192만 명 중 검진을 받은 사람은 49%에 그쳤습니다.

검진을 받은 비율은 간암이 65%로 가장 높았고, 대장암이 35%를 차지해 가장 낮았습니다.

검진을 받지 않은 이유를 조사한 결과, "건강하다고 생각해"가 42%로 가장 많았고, "시간 여유가 없어"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건강에 대한 맹신과 인식 부족이 원인이었던 셈입니다.

검진의 질에 대한 의구심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정소향(외과 전문의) : "질에 대해서는 사실은 검진하는 내용 자체는 일반적인 진료랑 다 똑같거든요. 다만 환자분이 직접 본인이 부담하느냐 국가에서 해 주느냐이고."

국가암검진은 소득 상위 50%는 본인 부담률 10%, 그 이하는 무료로 받을 수 있으며 올해는 홀수년도 출생자가 대상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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