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김용옥의 중용 인간의 맛 21강 중도에 그만두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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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김용옥의 중용 인간의 맛 21강 중도에 그만두지 않는다
EBS 기획특강 도올 김용옥의 중용 인간의맛, 2011.11.14

정도를 행하더라도, 중도에 그만두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은둔은 군자의 특권이기 때문에, 세상에 알려지지 않아도 군자는 후회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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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은 「논어」,「맹자」,「대학」과 함께 송나라 주희가 편찬한 사서 중의 하나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특강은 도올 김용옥 교수가 고전학자로서 평생을 연마해온 실력을 총동원하여 「중용」을 일반인들이 알아듣기 쉽도록 재미있게 해설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강의는 단순히 방송용으로 녹화된 것이 아니라 한신대학교 정규과목 3학점 한 학기 강의내용을 있는 그대로 전부 일반인들에게 공개한다는 의미에서 매우 특별한 기획이다.

프로그램의 이름, "인간의 맛"은 「중용」제4장에 "사람들이 먹지 않은 이가 없고 마시지 않는 이가 없건마는 맛을 아는 이는 적다"라는 말에서 따온 것이다.

"중용"이라는 말을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너무도 흔히 쓴다. 그런데 그 의미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중용"을 뭇 사람이 "가운데"라고 알고 있는데, 그런 의미는 「중용」이라는 책에 나오지 않는다. 한마디로 중용은 가운데가 아니다. 좌파와 우파의 중간이 과연 무엇일까? 중도파? 타협파? 절충파? 이런 중용은 중용이 아니다.

중용은 그런 우리 상식적 편견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우주론적인 새로운 개념이다.「중용」은 공자의 손자인 자사子思라는 사상가의 작품이다. 「사기」의 저자 사마천이 자사작설을 공표한 후에도 많은 사람이 자사 저작성을 회의해왔다. 그런데 최근 중국의 옛 무덤에서 발굴된 많은 새로운 간백자료들이 자사 저작성을 믿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본 강의는 「중용」이 BC5세기의 자사라는 한 사상가가 일관되게 쓴 철학 책이라는 관점에서 방대한 출전을 인용하여 새롭게 강의하는,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아방가르드적 강론이다. 중국은 공산주의이론의 패러다임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으며, 그 모색과정에서 「중용」은 가장 중요한 경전으로 부상되고 있다.

「중용」은 인류지혜서로서 너무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책이다. 유교경전 중에서 가장 심오한 책이라고 주자는 힘주어 말한다. 도올은 EBS에서 1999년 11월부터 2000년 2월까지 「노자」를 강의하여 텔레비전 강의문화의 에포크를 마련하였는데 요번 「중용」강의는 새롭게 그 감격을 더 포괄적이고 더 강렬한 메시지로써 전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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