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여행-로반다 [Tanzania Travel-Robanda] 세렝게티 국립공원/Serengeti National Park/Lodge/Hot-air ball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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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 Map Information]
Serengeti National Park
■https://www.google.com/maps/place/%EC...

[한국어 정보]
흙먼지를 뒤집어쓰며 거친 벌판을 달렸다. 이곳이 바로 세렝게티 국립공원이다. 충청북도 크기 2배 정도 되는 광활한 땅이 끝없이 펼쳐지는 세렝게티는 아프리카 초원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다. 다양한 동물들이 살고 있는 야생의 땅 세렝게티. 사람들은 동물을 보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이곳으로 모여든다. 넓은 대지 위 동물들은 평화롭고 자유로웠다. 그들은 작은 상자 안에 갇혀 있는 인간을 신기하게 바라보거나, 이런 상황쯤이야 익숙하다는 듯 별 반응 없이 자기만의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세렝게티의 주인은 인간이 아닌 야생동물이다. 작은 카메라로 바라보았던 세렝게티는 한눈에 담기 힘들 정도로 드넓은 장관이었다. 사파리 투어를 마치고 숙소로 향했다. 차량이 들어가는 입구부터 범상치 않다. “우선 전체 직원을 대표해서 저희 로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우리 숙소의 안전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우선 경비원이 24시간 내내 경비를 서면서 여러분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이곳 세렝게티는 묵을 곳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데요. 캠프도 있고 로지도 있습니다. 여러분의 취향에 따라서 고르시면 됩니다.” 마사이족 직원들이 앞장섰다. 아프리카 특유의 느낌이 물씬 나는 숙소를 꼼꼼하게 설명해 준다. “문제가 발생하면 122로 전화 주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커튼을 열고 발코니를 소개해 주는데 놀랍게도 숙소 바로 앞에선 정체를 알 수 없는 야생동물이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마사이족 직원들은 24시간 숙소 주변을 순찰한다. 안전을 위해 그들 없이 밤에 혼자 돌아다니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긴장되는 밤이 지나가고, 드디어 날이 밝았다. 아침 일찍 숙소 앞에 얼룩말이 와 있었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그들은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었다. 한쪽에서는 기린이 식사를 하고 있다. 낯선 인기척에 놀란 눈이다. 날이 밝자 이제야 숙소의 구조가 제대로 보인다. 야생동물의 침입을 막기 위해 기둥 위에 지어진 건물은 태양열로 동력을 공급하는 친환경적인 숙소였다. 오늘은 열기구 투어를 하는 날이다. 출발이 다가오자 나도 서둘러서 뛰어갔다. 모두에게 설레는 시간이다. “우리가 착륙을 할 때 착륙하는 자세가 제일 중요합니다.” 혹시 모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착륙할 때는 앉아서 머리를 벽에 붙여야 한다. 긴장하는 순간도 잠시, 드디어 열기구가 하늘로 올라간다. 떠오르는 아침의 태양을 등지고 우리는 광활한 세렝게티의 대지를 내려다봤다. 어제 수없이 봤던 동물들도 다른 각도에서 보니 전혀 색다른 모습이다. “너무 좋아요. 바람도 좋고요. 세렝게티가 다 보이는 높이까지 올라오니 굉장히 아름다워요.” 열기구는 구름처럼 초원의 하늘을 흘러가고 초원 위 동물들은 게임 속 캐릭터처럼 아기자기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나는 얼마나 높이 올라왔을까? “최저 0.5m, 최고 3,500m까지 오를 수 있어요. 하지만 우리는 300m 이상 올라가지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동물들을 봐야 하기 때문이죠.“ 열기구는 그렇게 날아갔다. 무언가 발견했다. 사자들이 이동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들이 가는 방향이 심상치 않다. 사자들의 코앞에 식사가 차려지고 있는 게 아닌가? 다행히 바로 앞에 강이 있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세렝게티의 자연은 마지막까지 나를 흥미롭게 했다. 초원의 한가운데 특별한 아침식사가 시작됐다. 뷔페식으로 준비된 아침은 여느 호텔의 조식처럼 갖출 건 다 갖춘 제대로 된 식사였다. 강 건너에는 야생동물들이 계속 지나간다. “맑은 공기도 쐬고 특히나 좋은 사람들과 함께 있다는 게 정말 좋네요. 음식이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아직 맛보지는 못했지만 맛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야생에서의 식사는 만만치 않았다. 흐르는 강도 막지 못한 불청객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벌이었다. “벌들과 함께 식사하는 소감이 어떠세요?” “음식을 먹으려면 벌이랑 싸워야 할 것 같네요.” “정말 그러네요. 그래도 저는 벌이 좋아요. 꿀을 가져다주잖아요. 저는 꿀을 좋아하거든요. 이곳의 느낌이 좋다고 말하고 싶어요. 여기 아니고서는 느낄 수 없는 어떤 느낌이 있어요. 아프리카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동물들은 말할 것도 없고 저에게는 거의 영적인 체험 같아요. 눈으로 보는 것만이 아니라 가슴과 영혼까지 영향을 미치죠. 이곳에 있는 사람들한테도 큰 영향을 받아요.” “행복하고 사랑스럽고 즐거움이 전해집니다.” 다행히 아침식사는 무사히 지나갔다.

[Information]
■클립명: 아프리카062-탄자니아03-03 야생의 땅 세렝게티 국립공원
■여행, 촬영, 편집, 원고: 류상훈 PD (travel, filming, editing, writing: KBS TV Producer)
■촬영일자: 2019년 9월September

[Keyw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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