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원도심 행 휠체어 불가…반쪽짜리 '시티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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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tv 인천뉴스 구혜희 기자]

[기사내용]
김혜진 앵커)
인천관광공사가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취약계층을 위해
시티투어버스 관광을 시행한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용하는 장애인들의 만족도가 높지만,
반쪽짜리 정책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휠체어로 탈 수 있는 노선이 제한적이라
강화와 차이나타운 등 인천의 대표적인 관광지는 갈 수 없기
때문인데요.
구혜희 기자가 장애인과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복지사들의 도움을 받아 시티투어버스에 오르는 장애인들.

모처럼 나선 버스 나들이에 미소가 번집니다.

[여수정ㅣ중증 장애인]
"너무 좋아요. 하늘을 나는 것 같아요.
(움직이기) 너무 어려운데 천사 같은 선생님이 많이 구경시
켜 주려고 많이 노력해서 어디든지 데리고 가려고…"

뇌병변 장애를 앓고 있는 김성현 씨.

장애인도 시티투어버스를 탈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예매를 하기 위해 인천종합관광안내소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이용이 어렵다는 답변이 돌아옵니다.

[김성현ㅣ뇌병변 장애인]
"인천시티투어 레트로 노선 예약하고 싶은데….
(레트로 노선은 저희가 저상버스가 아니라 (탑승이) 힘드시고,
바다 노선 같은 경우는 저희가 휠체어가 탑승이 가능한 차거든요.)"

정작 가보고 싶은 노선은 이용이 불가능한 상황.

설레는 마음으로 밤잠까지 설친 성현 씨는
결국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습니다.

[김성현ㅣ뇌병변 장애인]
"혹시 탈 수 있을까 해서 늦지 않으려고 긴장돼서 잠을 안
자고 왔거든요. 근데 못 타게 되니까 너무 아쉽네요. 예
약이 많이 차 있다는 거 하고 레트로 노선 같은 경우에는
전동 휠체어가 탈 수 없다는 거 그렇게 들었던 것 같아요."

실제로 장애인들이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하는데 제한이 따릅니다.

현재 인천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시티투어버스는
바다노선과 레트로노선, 테마노선 등 세 개 노선입니다.

이 가운데 바다노선에는 4대의 저상버스가,
나머지 레트로와 테마 노선은 4대의 일반 버스가 운행합니다.

일반버스는 당연히 휠체어 탑승이 불가능합니다.

저상버스에도 휠체어 탑승 공간은 단 1석뿐이라
장애인들의 이용에 한계가 있습니다.

[김광백ㅣ인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사무국장]
"특히 휠체어 타신 분들은 어딘가 가실 때 두려움이 많으시거든요.
그래서 아예 접근 자체를 안 하시는 경우가 훨씬 더 많으세요.
많은 분들이 실제로 여가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포기하게 되거나
그냥 무력하게 집에서 보내는 경우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인천관광공사는 "현재 운행하고 있는 일반버스의 경우
업체에서 대여해 운영하는 형편이라 저상버스로 개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장애인의 관광 수요가 적지 않은 만큼
레트로 노선과 테마노선에도 저상버스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B tv 뉴스 구혜희입니다.

[촬영 편집 : 김민섭 기자]

(2024년 6월 20일 방송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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