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 돕던 배달기사까지 부상…음주운전자 추격전 어땠길래 / KBS 202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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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낸 30대 남성이 결국 구속됐습니다. 이 남성은 고속도로와 도심 도로를 오가며,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당시 현장 영상을 이현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밤중, 상가를 낀 골목길입니다.

흰색 승용차가 갑자기 내달리더니 길가에 서 있던 차량을 들이받습니다.

연쇄 추돌로 이어집니다.

근처 가게에 있던 주민이 놀라 뛰쳐나옵니다.

경찰차가 문제의 차량을 추격합니다.

배달기사들도 거듭니다.

오토바이로 승용차를 쫓아가기도 하고, 이리저리 막아서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서 배달기사 한 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피해 배달기사/음성변조 : "누군가가 이제 술 먹고 걸어가다가 있었으면 아마 거기 차에 치였을 거예요. 그래서 그걸 방지하다 보니까 도저히 안 될 것 같아 가지고 제가 앞을 막았는데 차가 밀고 들어온 거죠."]

도심 추격전은 광주원주고속도로 경기도 양평 부근에서 시작됐습니다.

차선을 오락가락하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하지만, 이 차는 경찰의 정차 요구를 무시하고, 원주 시내까지 진입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시작한 한밤중 추격전은 이곳 도심 골목길에서, 차량에 가로막혀 더는 갈 곳이 없을 때까지 이어졌습니다.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78.

면허 취소 수치의 두 배가 넘었습니다.

두 번의 음주운전 전과도 있어, 결국 구속됐습니다.

[손춘원/원주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 "신고된 음주 운전자뿐만 아니고 경찰에 적발된 음주 운전자에 대해서도 끝까지 쫓아가서 검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4만 건이 넘습니다.

목숨을 잃은 사람도 700명에 육박합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영상편집:김진호/화면제공:원주경찰서·시청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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