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갔다 온 딸 한 마디에 억장 무너진 엄마 / KBS 202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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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수학 학원.

이곳에 다니는 중학생의 학부모는 "딸이 40대 강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지난 19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 학부모는 경찰에 "일대일 수업을 하던 강사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40대 강사가 들어와 딸의 신체 일부를 만지고 끌어안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여학생은 대인 기피 등을 호소하며 심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성추행 피해 학생 부모/음성변조 : "심리치료센터를 안 그래도 연결해서 심리치료를 받고 있거든요. 어린 나이 남자애들도 그런 행동을 또 할 것 같아서 무섭다고 하고…."]

특히 피해 여학생은 해바라기 센터 조사에서 "학원을 처음 다닌 3년 전, 초등학생 때부터 강사가 잦은 신체접촉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성추행 피해 학생 부모/음성변조 :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지속적으로, 학원에 간 그날부터 그냥 이렇게 이렇게 토닥토닥하면서 좀 이렇게 만지고 하니까…."]

이 사건을 맡은 해바라기 센터 담당 변호사는 같은 학원에 다니는 다른 학생들도 강사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추산하고 있는 피해자만 10명이 넘습니다.

[이승애/해바라기 센터 국선 변호사 : "'선생님 스킨십이 많아요' 정도지 자기들이 성추행당했다는 걸 아직 인지하지 못하고 있어요. 피해자가 직접 목격한 성추행 피해자도 10명이 넘거든요. 그래서 추가 조사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와 관련해 학원 측은 사건 다음 날 성추행 의혹을 받는 강사의 직무를 정지했다고 밝혔습니다.

[학원 관계자/음성변조 : "스쳐 지나갈 수 있는 건데 그러니까 고의적으로 뭘 하려고 한 거는 저는 '아니다'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경찰은 학원 강사에 대한 1차 조사를 진행했으며 추가 피해자 등을 파악하는 등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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