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뉴스][리포트] 전남 화순군, 인구유입 '성공적'..."양질의 일자리 필요"

■CMB뉴스

전남 화순군은 출산율 저하와 고령화로 인한 인구 감소 문제 해결을 위해
민선 8기 출범 이후부터 인구 유입 정책에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그 결과 만원 임대주택과 다문화팀 신설, 화순형 24시 어린이집 운영을 통해
21개월 만에 21명의 인구 유입이라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는데요.

인구 유입이 본격화되면서 지역에서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박규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농촌 지역인 전남 화순군은 다른 지자체와 마찬가지로 극심한 인구감소 문제를 겪었습니다.

전남 다른 시군과 비교해 인구 유출이 상대적으로 더딘 편에 속하지만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지난 2021년 인구감소 지역으로 분류되면서 지역 소멸 위기가 코앞으로 다가오자 구복규 화순군수는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인구정책을 정책 기조로 잡았습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전남 화순군의 인구는 61,331명.

지난해 10월과 비교하면 21명이 증가한 숫자로,
화순군의 인구수가 증가한 것은 2022년 2월 이후에 21개월 만입니다.

특히 20세에서 29세 사이의 청년층에서 27명이 증가했습니다.

20개월째 매월 평균 60여 명씩 줄던 화순군의 인구감소가 멈췄고, 20대 청년 인구가 늘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이 같은 결과는 화순군이 지난해에 시행한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만원 임대 주택 사업의 2차 모집 세대가 입주와 함께 전입 절차를 이행한 것이 주된 이유로 풀이됩니다.

화순군 관계자는 "인구감소가 이어지던 화순에서 이러한 인구수 증가는 지방소멸을 막고 인구수 반등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이 된다"면서 "올해에도 100호를 공급하고 오는 2026년까지 400호 공급을 완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남 화순군은 지난해 전라남도가 주최한 2023년 인구정책 우수 시군 시상식에서 인구 감소 대응 정책들이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최우수상을 받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 강재홍 / 전남 화순군의회 산업건설위원장

"화순군에서 신혼부부와 청년 만원 임대주택 그리고 자국민들을 위한 다문화 팀을 신설해서 살기 좋게 화순군에서 많이 배려를 하고 있어서 20세에서 29세 이상의 청년들은 27명이 늘었고요.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21개월 만에 21명의 인구가 늘어나는 현상이 있었는데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전남 화순군의 인구수가 증가하면서 지난해부터 시행한 인구정책들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인구수가 증가하자 지역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더 이상 인구가 감소하지 않도록 하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화순군의 경제를 이끌던 화순광업소가 지난해 6월에 문을 닫게 되면서 많은 근로자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야만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또한 화순군은 지난 15년 동안 대형기업을 유치하지 못하면서 대형 사업장이 없다 보니 청년들이 직업을 찾아 다른 지역으로 떠난다는 겁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화순군이 기업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일자리 정책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 강재홍 / 전남 화순군의회 산업건설위원장

"우리 화순군에 청년 인구가 늘어남으로 인해서 청년들이 양질의 직업을 선택해서 일할 수 있는 그런 대기업이라든지 중소기업의 유치가 적극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화순군에서) 기업을 했을 때 장점이라든지 그런 부분을 어필을 해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화순군에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남 화순군이 지난해부터 시행한 만원 임대주택 지원사업과 다문화팀 신설, 화순형 24시 어린이집 등 인구정책들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주 여건 확립을 위해 앞으로 화순군이 시행할 일자리 정책들도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CMB뉴스 박규태입니다.

박규태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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